향기로운 봄바람따라 서울 근교 화창한 나들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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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5.05.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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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한택식물원 포천 아트밸리 등 볼거리 ‘가득’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색찬연 봄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따뜻한 햇살 받으며 가족의 손을 잡고 서울 근교 어디든 떠나보자. 도심 속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양재천, 밀림을 축소해 놓은 듯한 한택식물원, 폐채석장의 환상적 변신 포천 아트밸리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나들이 코스를 고민하고 있다면 지면에 집중하기 바란다. 바람결에 실려 오는 꽃내음이 그동안 묵은 스트레스를 날려 머리를 맑게 하고, 눈부신 햇빛은 밝은 기운을 한껏 부풀려 줄 것이다. 봄의 들판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편집자 주)

도심 속 아름다운 ‘자연 분재’- 양재천

양재천을 한 번이라도 방문한 이들이라면 그 아름다움에 넋을 빼앗길 것이다. 더군다나 자리한 위치가 도심 속이라는 것에 큰 점수를 주게 된다. 천연의 모습 그대로 간직한 내와 주변의 나무, 풀은 그 자체로 사랑스럽다.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드는 장소 양재천이다.

물소리를 들으며 지인과 산책을 하거나 상쾌한 바람 맞으며 땀을 내 운동하는 것도 즐거우리라. 혹은 조용히 눈을 감고 풀잎의 노래와 온갖 곤충의 속삭임을 들어보는 것도 자연과 교감하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 양재천 발원지 관악산

양재천은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관악산에서 발원했다. 이곳에서 발원한 물은 과천 시가지를 관류하다 청계산 발원지인 막계천과 관문동 문얼리 과천시 환경사업소에서 합류한다. 서초구 양재동에 이르러 청계산 동쪽 계곡 발원지인 여의천과 합류하고 강남구 대치동을 경유해 탄천으로 유입된다. 유로 총 연장은 15.6km이며 서초구에서 관리하는 구간이 3.7km 강남구 구간이 3.5km 과천시 구간이 8.4km다. 평균 하폭은 66~134m다.

- 양재천 유래·관련 설화

양재천에는 전해 오는 유래와 설화가 서려 있다. 먼저 유래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양재동에는 한양과 삼남 지방을 이어주는 역참으로 양재역이 있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쓸 만한 인재들이 모여 살아 양재동이라 했다”고 한다. 양재천은 양재동을 관류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옛 이름을 살펴보면 ‘동국여지승람’에 공수천, ‘대동여지도’에 상류는 공수천, 하류는 학탄(학여울)이라고 기록돼 있다.

다음으로 설화를 보자. 양재천은 구룡산과 관련한 설화를 지닌다. 구룡산에는 원래 용 10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이들이 승천하다가 그 중 한 마리가 임신한 여자를 보고 놀라 양재천에 떨어져 죽고, 9마리만 하늘로 올라갔다고 해서 산 이름이 구룡산이 됐다고 한다.

- 양재천 생태탐사교실

양재천 생태탐사교실도 운영되고 있으니 더욱 꼼꼼히 양재천을 즐기고 싶다면 활용하자.

숲에서 나무가 죽거나 쓰러지는 이유, 나이테로 나무일생 알아보기, 숲 이야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숲 생태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양재천에 서식하는 생물을 이해하기 위해 습지·수생·수서 생물 관찰 및 설명, 수질을 맑게 하는 자갈여재 미생물 등의 역할을 설명하는 수질정화 원리 이해, 질소·인·COD(화학적 산소요구량)·DO(용존산소) 검사를 실시하는 이화학 수질검사 등이 운영된다.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설명과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사는 지렁이 관찰·폐식용유 이용한 재활용 비누 만드는 방법·자연물을 이용한 만들기 체험 등생활 속 환경 지키기도 진행된다.

- 양재천에 같이 사는 동식물

꽃비가 내리는 양재천에서 투명한 꽃그늘 아래 외유를 즐긴 이들도 많을 것이다. 뛰어난 풍광뿐만 아니라 양재천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생물들과 마주해보자. 중대백로, 쇠오리, 왜가리, 황조롱이, 너구리, 두더지, 청솔모, 누치, 잉어, 모래무지, 눈동자개, 밀어, 옆새우, 가시길쭉바구미, 풀무치, 땅강아지 등이 양재천의 공기와 흙과 물로 살아가고 있다.

폐채석장 환상적 변신 - 포천 아트밸리 

중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포천이 있다. 포천하면 이동막걸리, 갈비 등을 먼저 연상하겠지만 이외에도 볼거리는 풍성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포천 아트밸리다. 산업화 시대 필요한 암석을 채취하고, 남은 자리에 예술적 향취를 불러 일으켜 명소가 된 곳. 포천 아트밸리로 떠나보자.  

- 상처 딛고 재탄생한 포천 아트밸리

포천아트밸리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 수려한 경관 뒤에 아픈 상처가 배어 있다.

지난 196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근대 산업화로 국내 건설 건축 산업은 확장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 수도권 석산에서 생산한 돌은 도로포장, 건축외장제, 인테리어 재료 등으로 사용됐다.

포천에서 생산됐던 포천석은 재질이 단단하고 화강암 고유 무늬가 아름다워 국내 대표적인 건축물의 건축 자재로 쓰였다. 이 돌은 청와대, 국회의사당, 대법원, 경찰청, 인천공항, 세종문화회관 등 국가 기관 건물의 건축자재가 됐다. 청계천과 광화문 복원 사업에도 포천 화강암이 사용됐다. 이 돌을 캐내기 위해 포천의 아름다운 산은 뭉텅 잘려나가 폐허 속에 잊혔다. 환경 파괴와 폐석장의 흉물스러운 경관은 도시 미관 저해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던 폐석장은 지난 2003년부터 진행된 포천시의 복원 사업으로 지금의 환상적인 외관을 갖추게 된다.

포천시는 버려져 방치된 신북면 기지리 폐채석장을 문화와 예술로 치유하고 환경을 복원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자연 환경과 문화예술, 사람이 하나되는 포천아트밸리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도시 재생사업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 다채로운 창작프로그램과 공연

포천아트밸리는 다채로운 창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쿠키·케이크, 천연 비누·아로마, 도자·돌 공예, 화강암 자연학습 체험 등도 진행한다.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즐거운 볼거리도 가득하다. 뮤지컬·연극배우·팝페라 가수 등 4명이 선보이는 조이보컬, 아르스노바 첼로앙상블, 해설이 있는 팝페라 음악회, 아우르니와 함께하는 통기타 음악여행, 밴드 ‘글루미써티스’ 등을 선보였고, 어린이날 마술쇼까지 5월 내내 다양하고 흥미로운 쇼를 진행한다.

- 포천 아트밸리 주요 구성

포천아트밸리 천주호는 화강암을 채석하며 파들어갔던 웅덩이에 샘물과 우수가 유입돼 만들어졌다. 최대 수심 20m로 가재, 도룡뇽, 피라미가 살고 있는 1급수이며, 수질 보호와 안전을 위해 출입은 금지된다.

포천아트밸리 전망대 소원의 하늘정원은 천주호와 조각공원 사이 해발 255m 산에 설치된 약 200m의 목재형 산책로다. 정상에는 전망대와 쉼터, 야생화 공원, 솟대, 소원을 적어 거는 소원의 하늘정원이 있다.

소원지는 천주호 매점에서 구입해야 한다.

조각공원에는 포천에서 생산되는 화강암을 주 소재로 한 6점의 돌조각을 포함해 총 10여 점의 조각 작품이 탐방로 부근 등에 설치돼 있다.

돌문화전시관은 포천아트밸리 조성 과정과 화강암 등 돌의 특성을 문화적으로 접근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지난해 8월 1일 정식 오픈한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은 무한상상 별나라 우주과학 체험의 명소다. 천문과학관에는 놀이와 체험이 있는 우주 천체과학 전시관 및 최첨단 4D 영상관, 별자리 체험이 가능한 천체관측실 등이 있다.

이밖에도 전망 카페, 한식당, 모노레일, 야외공연장 등 이용객 편의를 위한 시설이 구비돼 있다. 

정글 미니어쳐 - 한택식물원 

지금까지의 식물원은 모두 잊어도 좋다. 식물원하면 흔히 연상되는 잘 다듬어진 꽃길과 조경된 나무들. 그런 정형화된 식물원을 탈피해 진정한 ‘정글’을 찾고 싶다면 한택식물원을 추천한다. 용인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은 정글을 축소해놓은 듯 울창한 숲길과 천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비봉산 인근에 자리잡아 산의 모습도 일견 보이며 원한다면 식물원을 관통해 산에 오를 수도 있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산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 넓은 부지 방대한 식물본

한택식물원은 20만 평 규모와 9,700여 종의 식물 1,000여 만 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생식물은 2,400여 종으로 초본식물 1,700여 종 목본식물 700여 종이다. 외래식물은 7,300여 종이 식재돼 있다. 식물원은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에 위치하며, 가는 길 양 옆으로 소담스러운 논들이 펼쳐져 있어 가는 내내 정다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식물원은 아담하면서도 알찬 주제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계정원, 허브·식충 식물원, 어린이정원, 아이리스원, 원추리원, 자연생태원, 무궁화원, 월가든, 암석원, 관목원, 여러해살이뿌리를 일컫는 숙근 초원, 비비추원, 중·남미 온실, 난쟁이정원, 침상원, 시크릿가든, 모란작약원, 희귀식물원, 수생식물원, 백송길, 매화길, 목련길 등 아기자기한 테마가 방문객을 반긴다.

- 봄꽃 페스티벌 … 향긋하고 맛있는 축제

식물원은 봄을 맞아 온갖 꽃들의 잔치 ‘봄꽃 페스티벌’이 지난 17일까지 식물원 내에서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들의 향연을 펼쳤다. 축제는 전시 위주에서 탈피해 직접 참여하는 생태학습 형식으로 다가선다. 계절 따라 자연스레 피어나는 식물들이 봄의 생동감을 전하는 등 호평을 받았으니 다음 기회를 잡아보는 건 어떨까.

한택식물원 봄꽃 축제 36개 테마 식물전시회에서는 각양각색의 꽃을 만나볼 수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김정명 사진작가의 야생화 이야기 ‘꽃의 신비’ 전시가 진행됐다. 작가는 21년간 한국의 야생화 작품집을 제작해 왔으며 이를 통해 방문객의 식물 관람 안목을 높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세밀화 전시회도 열린다. 전시회는 내달 11~25일 식물원 내에서 식물의 합창 ‘꽃묶음전’이라는 주제로 관람객을 찾아간다. 아울러 소담스러운 꽃 한 송이가 전하는 소식 ‘플라워 레터’ 전시회도 준비됐다. 역시 축제 기간 내에 상설 전시되며 꽃과 캘리그래피의 만남은 풍부한 감성으로 식물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이끌어낼 것이다. 이외에도 가정의 달을 맞아 여러 행사와 공연이 준비돼 있으니 즐기고자 하는 마음과 발걸음만으로 식물원을 방문하면 된다. 식물원을 걷는 내내 밟는 흙의 고운 촉감이 당신의 숨겨진 오감을 깨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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