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누에 뜰 입구(윗쪽 사진)
함평천지한우가 지글지글 익고 있다.(아랫쪽 사진)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눌 때 삼겹살을 찾는다면, 집안 경사나 특별한 날을 챙길 때는 ‘한우’를 찾는다. 특별한 일로 비롯된 기쁜 마음을 맛있는 고기로 보다 행복하고 또 즐겁게 만들어주는 한우식당이 중구에 있어 눈길을 끈다.
개업한지 7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고기맛’ 좀 안다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하누에 뜰(대표 서천일)이 바로 그곳이다.
가게 이름을 들으면, 마치 ‘한우의 뜰’처럼 푸른 뜰에서 한우들이 평화롭게 노니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에 대해 하누에 뜰 서천일 대표는 “한우를 좋아하는 분들이 진정한 한우를 즐기러 오실만한 곳이 되고자 한우가 연상되는 이름으로 지었다”며 “또 ‘에 뜰’은 아틀리에처럼 예술가들이 모여 문화예술을 향유하듯이, 한우의 참맛을 즐기고 싶은 이들이 모이는 곳이 됐으면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누에 뜰에서는 함평천지 한우만을 고집하는데, 함평천지는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한 갯벌이 둘러싸인 곳이다. 그곳의 해풍을 맞으며 자라는 한우들은 좋은 환경과 더불어 셀레늄 성분이 첨가된 영양사료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맛은 물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함평천지 한우는 육즙이 많아 부드러운 식감과 감칠맛이 뛰어나 아이들은 물론 어르신들도 즐길 수 있다. 한우를 즐겨 먹는 사람들이 “잘 먹었다”고 말하며 어디 고기인지 묻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하니, 고기의 맛에 대해서는 이미 까다로운 입맛으로 입증된 셈이다.
하누에 뜰 추천메뉴는 단연코 ‘육부장 추천 모듬 메뉴’다. 정육식당이라는 특징만큼 좋은 품질의 고기를 직접 정육하기 때문에 보다 신선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모듬 메뉴에는 생등심과 차돌박이를 비롯해 채끝살, 부채살, 뭉치사태 등 날에 따라 육부장이 추천하는 4가지 정도의 부위로 구성돼 있다.
또 참숯불에 굽기 때문에 잘 타지 않고 골고루 익어, 고기는 더욱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식감을 자랑한다.
이밖에도 당일 아침에 직접 손질한 정성스러운 반찬들은 고기의 참맛을 더해준다. 아삭하면서도 맛이 깔끔한 백김치는 자칫 고기로 배불러 느글거릴 수 있는 속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메인요리 만큼이나 밑반찬으로 나오는 야채샐러드, 가지찜, 양파절이, 된장찌개, 묵사발 등은 깔끔하고 신선한 맛으로 깐깐한 주부들 입맛에 합격점을 받고 있다. 취향에 따라 물냉면 또는 비빔냉면으로 후식을 챙겨먹으면, 개운하게 입가심이 가능하니 빠트리지 말자.
하누에 뜰은 단체 회식 예약을 주로 받지만, 점심시간대 허기진 직장인들에게도 저렴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한다.
직장인들의 최대 고민이 점심 메뉴인만큼, 곰탕, 불고기, 육회비빔밥, 차돌된장찌개 등 다양한 종류가 그 걱정을 해결해준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좋은 고기로 육수를 맑게 끓여내 국물맛이 깊은 곰탕이 인기 메뉴다.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고 맛도 좋고,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단순히 김치반찬이 아니라 신선한 제철나물 서너가지가 함께 나오니 ‘끼니를 해결했다’ 보다는 ‘잘 먹었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처음 고깃집을 시작했을 때, 정직함을 잃지 말자였다”며 “여기서 정직함은 한우의 참맛과 신선한 재료에 대한 것이다”라고 강조하는 서천일 대표.
회식이나 좋은 일 또는 든든한 점심 한 끼를 먹고 싶다면, 정직한 한우의 맛을 보여주는 이 곳은 어떨까.
식당은 60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1층과 12명을 소화할 수 있는 룸 3개, 50명이 앉아도 널찍한 오픈홀이 있는 2층으로 구성돼 있다. 또 자가용 2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있어 주차 걱정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회식 자리 선정이 고민인 직장인, 기쁜 일을 좋은 맛으로 다시 축하하고 싶은 가족,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의 모임은 물론 바쁜 직장인들의 든든한 한 끼 식사 등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정직한 한우의 맛’을 하누에 뜰에서 맛보는 것은 어떨까.
※가게 정보: 하누에 뜰
서울시 중구 다산로 178 정원빌딩 (☎2234-1771)
홈페이지(http://hanuetteul.kr)
김건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