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윤근 신당동 떡볶이 상인회 회장 겸 아이러브 신당동 대표
인터뷰 이윤근 신당동 떡볶이 상인회 회장 겸 아이러브 신당동 대표
  • 편집부
  • 승인 2015.10.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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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떡볶이를 위한 축제로”…“손님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사진설명=이윤근 신당동 떡볶이 상인회 회장.>

제16회 떡볶이문화축제 25일 개최

신당동 떡볶이 축제가 16회를 맞이했다. 지난해에는 최장 가래떡 썰기로 기네스에 도전하는 등 요란했다. 올해는 요란함 보다 떡볶이 본연에 충실하는 모양새다. 이윤근 신당동 떡볶이 상인회장이 재취임 하면서 그간의 축제 방식도 바뀌어 가는 것.

이 회장은 홍대나 이대 등지에 손님의 이동이 생기는 등의 식문화의 변화를 깨닫고 있었다. 다양한 무대장치와 화려한 공연인 부가 컨텐츠 보다 메인인 떡볶이에 대해 충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음은 이윤근 신당동 떡볶이 상인회장과의 일문일답.

 

-갑작스럽게 새로 회장을 맡았는데?

“예전에 회장을 했었지만 원래 운영추진위원장으로 만족했다. 지금 이렇게 회장을 맡게 됐지만 예전과 다르고 바뀐 것이 많아 당황스럽다. 얼떨떨한 게 걱정이 앞서고 안 하던 것을 하려니 갑갑하다.”

-옛날에 비해 신당동 네임 벨류가 떨어졌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람들의 식문화가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이쪽으로 오던 젊은 사람들이 지금 홍대나 이대로 빠져서, 뭐라고 해야 하나 잊힌 것 같다. 신당동은 추억의 먹거리로 변한 것 같다. 왜냐하면 젊은 사람들은 치즈나 퓨전 메뉴를 찾는다. 지금 신당동도 여러 메뉴가 조금씩 늘어 바뀌고 있지만 어필 할 수 있는 메뉴가 적다.”

-점포가 여럿 있는데 어떤지? 라이벌인가?

“그런 건 없다. 이곳이 원래 아주 조그만 가게로, 70년대 때 서른 가게만 있었다. 그런데 그게 지금 2000년대 들어서면서 가게가 나가고 남아 있던 가게가 빈 집을 흡수해 규모를 넓혀갔다. 그러니까 두 집에서 한 집으로 합쳐졌다.”

-그렇다면 가게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리인데.

“맞다. 좋게 얘기하면 넓어지고 시설이 좋아졌다. 수가 줄어들지만 최근에는 또 하나의 가게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우리 가게 경우 전국에서 하나뿐인 집이다.(웃음)”

-올해 축제의 방향성은?

“오로지 떡볶이를 위한 축제로 하려고 한다. 이곳 사람들도 그걸 알고 있다. 무대장치도 없고, 손님들이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고 음식 제공도 떡볶이로 할 생각이다.”

-아직 세세한 프로그램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어느 정도 계획은 했는지?

“사전행사는 풍물패를 섭외 할 것이다. 그리고 조만간 주일에 한번 씩은 페이스 페인팅이나, 캐리커쳐, 키다리 아저씨가 오는 프로그램을 할 생각이다. 그리고 이번에 노래자랑은 하지 않을 거다.”

-이유는?

“실질적인 축제는 떡볶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날 오신 손님들한테 우리가 만든 떡볶이를 대접할 생각이다.”

-그 외에 다른 프로그램은?

“이번에도 가래떡 길게 빼기를 할 예정이다. 떡을 뺀 후 즉석에서 요리해 무료시식을 한다. 또 본격적인 행사 전에 행사를 위한 기원제도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행사 당일에 마술쇼나 버블쇼도 구상 중이다. 손님들이 편하게 다니는 건 물론 눈도 즐겁게 하기 위해서다. 되도록 이면 무대가 아니라 손님들이 직접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려 한다.

-축제 날짜는 언제로 잡혔나.

“본행사는 10월25일이다. 시간은 점심 직전인 열두시다. 떡볶이를 먹고 공연을 보면 시간이 금방 갈 거다.

-예전에 보면 축제 기간이 있던데, 지금 기간은?

“10월9일부터다. 아까 얘기했던 페이스페인팅이나 캐리커쳐, 풍선 만들어 주는 키다리 아저씨를 축제 기간 중 주말에 한다. 물론 행사 당일에도 빠짐없이 한다.

-올해 말고도 앞으로 떡볶이 축제에 있어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 사람들은 차로 움직인다. 이곳은 골목이고 주차공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구청에 주차장 확보를 얘기하고 있다. 만약 주차장이 확보가 되면 일주일에 한번 씩 차 없는 거리를 만들고 싶다. 주차장에 차를 놓고 걸어와서 일요일마다 페이스 페인팅, 캐리커쳐 같은 놀이를 즐길 수 있고 편히 먹을 수 있도록.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앞으로도 떡볶이 축제는 계속 된다. 하지만 실질적인 떡볶이 행사를 하고 싶다. 그리고 떡볶이 타운 자체도 발전 됐으면 한다. 앞으로 이곳도 발전하고 한 번 더 업그레이드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많은 여기 업주들이 신 메뉴를 개발하려고 애 쓴다. 그 개발을 젊은 친구들에게 접목을 할 것인가, 어린이들에게 접목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김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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