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관수 남대문경찰서 서장 인터뷰
변관수 남대문경찰서 서장 인터뷰
  • 편집부
  • 승인 2015.10.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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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갖도록”

<사진설명=변관수 남대문 경찰서장.>

-아름다운 동행을 하게 된 계기는?

“경북 경찰청에 근무 할 때 김병철 청장이라고 있었다. 경북지방 청장을 하면서 그 사람이 ‘아름다운 동행’을 했었다. 그가 백일경비단 소대장 할 때 백일단 소대원과 함께 돈을 모아서 인근에 있는 가정형편이 없는 초등학생을 매달 도와줬다고 했다. 대학교를 들어갈 때 까지 매달 지원해줬다고, 일선에서 물러나 형사 과장을 하고 있을 때, 어떤 여자가 찾아왔다고 한다. 자기가 초등학교 때 도움을 받았던 사람이라며 공부를 열심히 해서 고려대학교 역사학과를 나와서 고등학교 교사가 됐다고 한다. 그리고 결혼 할 때가 되어서 부모님이 없어서 결혼식에 아버지 역할을 부탁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느낀 점도 많았고 인상 깊었다”

 

-구체적인 이유는?

“약자들을 도와주는데 일회성으로 도와주기엔 의미가 없다. 한번으로 끝내면 자립하기 힘들고 대학 들어 갈 때까지 해주어야 성인이니 스스로 생활을 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도와주는 게 올바른 방향이다, 라고 그 사람이 말했다. 그래서 나도 경북청에 있을 때 추진했다. 이후에도 서장을 할 때마다 아름다운 동행을 추진했다. 도와준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학교에 들어가고 정상적인 직장을 얻고 잘 생활하면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 사업이 유지 될 수 있나?

“직원이 400여명이 넘는데다, 이것이 큰 부담이 가는 게 아니고 직원들이 십시일반 자율적으로 모금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각자의 작은 돈이 모이고 큰 액수는 아니지만, 도움 받는 사람에겐 큰돈이다. 좋은 일이기 때문에 다음 서장이 와도 하지 말라고 하지 않을 거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끝나는 순간까지도 일회성이 아니고 지속성을 가지도록 하겠다. 지금 하고 있는 취지를 잘 살려, 다음 서장에게도 인계를 잘 하고 직원들의 인사이동이 있어도 중단 되지 않도록 인수인계를 잘 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앞으로 사회의, 국가사회의 트랜드가 가진 자가 덜 가진 사람에게 기부하는 것으로 이런 문화가 활성화 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안정적인 사람들이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가급적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약자들을 보호하고 도와주는 그러한 사회가 따뜻하고 건전한 사회다. 경찰이 법을 집행하는 사람이기에 강해야하고 당당해야 한다. 그리고 마음도 따뜻해야 하고 경찰관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 경찰관이,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즐겁지 못하고 국민들에게 만족스러운 치안행정을 할 수 있느냐. 그러니 나는 즐거운 경찰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내가 즐거워야 남한테 즐겁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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