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2013년 7월 처음 문을 연 중림동 역사전시관에는 서울 도심의 마지막 달동네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중림·회현·광희·약수 등 6개 동
동 유래와 변천사, 명소 등 전시
동별 역사전시관 설치는 전국 최초
한양도성과 장충단공원, 장충체육관이 있는 성곽마을 다산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 다름 아닌 다산동 주민센터 2층에 마련된 46㎡ 면적의 작은 전시관이다.
지난 2월에 새로 오픈한 다산동 역사전시관에는 현존하는 전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 도성기능을 수행한 한양도성이 위치한 다산동 성곽길을 비롯해 문화시설인 꼬레아트, 써드플레이스 등에 대한 사진과 함께 동네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과 동네 토막이 인터뷰, 한양도성을 둘러보는 영상물도 볼 수 있다.
중구가 동의 유래와 변천사 등을 전시하는 동 단위 역사문화전시관이 지역 주민들에게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중구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1동1역사전시관 만들기 사업을 펼쳐 현재 중림·회현·광희·황학·약수동·다산동까지 6개 역사문화전시관이 각 동 주민센터와 복지센터 등에 조성됐다.
중구가 2013년 2월부터 각 동마다 유래와 변천사 등을 전시하는 역사 전시공간에 담겨있는 기록들은 국가기록원과 서울시역사편찬원, 서울역사박물관 등은 물론 중구의 역사사진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협조를 받아 사진자료를 확보했다.
이어서 중구는 7번째 전시관이 될 을지로동 역사전시관을 현재 주민센터 2층에 커뮤니티 공간과 연계하여 조성할 계획이다.
2013년 7월 처음 문을 연 중림동 역사전시관에는 서울 도심의 마지막 달동네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중림동의 유래와 조선시대 마을의 형성, 일제강점기 식민도시계획, 해방 이후 도시재건과 발전 등 중림동의 역사적 형성과정도 보기 쉽게 그래픽 패널로 전시되어 있다. 토박이가 많은 중림동을 추억하는 어르신들과 옷 한 벌, 구두 한 켤레에 담긴 중림동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스토리로 담았다.
어진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고 한 데서 유래된 회현(會賢)동 역사전시관은 회현동 주민센터 2층에 마련된 주민 복합커뮤니티공간인 ‘다락’에 들어섰다.
다락의 한 쪽 벽면을 이용하여 12.6㎡규모로 마련된 이곳에는 회현동 연혁과 함께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 최대 소매시장인 남대문시장, 남산 등의 동네 역사를 조선시대부터 일제·근현대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그래픽, 사진, 지도 등으로 소개하고 있다.
광희동 주민센터 2층 주민복합커뮤니티 공간 ‘광희마루’에 자리 잡은 광희동 역사전시관에서는 광희동의 유래와 연혁 소개를 시작으로 조선 초기∼일제 강점기, 해방∼1980년, 1980년대∼현재 등 시대별로 광희동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다.
서울 도성 8문 중 사소문에 속하는 광희문에서 유래하는 광희동은 광희문, 동대문운동장 및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동대문 패션타운, 중부시장, 마른내로 인쇄골목 등 명소의 산고장이다.
1925년에 건립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종합운동장이었던 경성운동장(동대문 운동장)의 완공당시 옛 모습 및 1985년 서울운동장에서 동대문운동장으로 개칭된 후 2008년 철거되기까지 유수의 국제축구대회, 국제육상대회, 고교 야구대회를 개최했던 동대문운동장의 전성기가 축소모형, 그래픽과 사진,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김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