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가족 모임이 풍성해지는 5월이 오면서 나들이계획을 세우는 가정이 많아졌다. 특히, 징검다리 연휴가 길어지면서 외식 모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탁이라면 이번 연휴가 특별한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 속에 잃어버린 입맛도 찾고 맛있는 기억으로 남을 만한 곳이 있다. 바로 이번에 새단장한 신당동의 한우 및 냉면 전문점 ‘돈우와 코다리냉면’이다.
5년 전통을 자랑하는 ‘돈우와 코다리냉면’은 지난달 24일 코다리냉면과 코다리보쌈 등 전문 코다리 요리를 새롭게 선보였다. 강원도의 지역음식으로 잘 알려진 코다리냉면은 서울에서는 맛보기 힘들어 이번 신메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원한 육수와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돈우의 코다리냉면은 쫄깃한 코다리가 넉넉하게 들어가 씹는 맛이 좋다.
‘코다리’는 명태의 내장과 아가미를 빼고 코를 꿰어 꾸덕꾸덕하게 말린 생태와 북어의 중간 상태로 탱탱하고 잘 부서지지 않으면서 질기지 않은 매력적인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지방 함량이 적은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를 돕고 소화기능을 향상시킨다.
또한 코다리는 냉면에 곁들여 먹기도 해 기존 함흥식 회냉면에서 홍어나 가자미를 쓴 것과 달리 고명으로 코다리식해를 올려서 매콤하게 즐길 수 있다. 코다리냉면은 양념이 맵지 않고 쫀득한 코다리의 식감을 해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돈우의 함흥식 코다리냉면은 반건조한 명태의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면발은 주방에서 손수 반죽해 찬물에 급랭시킨 다음 즉석에서 뽑아내 면의 결이 살아있어 쫄깃한 탄성을 자랑한다.
냉면의 양념 역시 직접 맛을 보고 연구해 만든 돈우만의 비법 소스이다. 이상희 대표와 남편 박진석 이사, 아들 박상현 부장 등 2대가 뭉쳐 진정어린 요리만을 고집해 온 덕에 냉면 한 그릇만 맛봐도 전체 요리의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다.
그렇지만 돈우에서 코다리냉면만을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지난 5년간 전문적으로 취급해 온 싱싱한 1+ 이상 등급의 한우는 냉면과 절묘한 조합을 이룬다. 매일 경동시장 등 우시장에서 마블링이 살아있는 한우를 직접 선별해 손님들은 항상 얼리지 않은 생고기를 맛볼 수 있다. 또한 돼지고기도 1+ 이상 등급의 국내산 암퇘지만 내놓아 맛이 더욱 풍부하다.
소고기 메뉴는 등심(1인분 2만4천원), 안심(1인분 2만7천원), 차돌박이(1인분 1만5천원) 등 11가지로 풍성하게 구성돼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고를 수 있으며, 돼지고기는 삼겹살(1인분 1만2천원), 목살(1인분 1만2천원) 등 6가지 메뉴이다. 새롭게 선보인 코다리냉면은 8천원, 만두(2개)가 포함된 세트메뉴는 1만원이며, 별미로 코다리보쌈(中 3만9천원, 大 4만9천원)을 즐길 수 있다.
예약 및 문의는 02-2253-1888 또는 홈페이지(http://www.donwoo.co.kr)로 하면 된다.
홍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