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개장하는 ‘서울로7017'에서 남산으로 올라가는 좁은 골목길이 보행자 친화 거리로 정비된다.
최판술 서울시의원(중구1·국민의당)은 남창동 퇴계로2길 100미터 구간을 정비하기 위해 최근 서울시가 중구청에 특별교부금 30억원을 교부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퇴계로2길은 서울로7017에서 회현역 3번 출구 방향으로 내려오면 만나는 좁은 골목길로, 남산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이 길은 차도·인도 구분이 없는 좁은 도로여서 잦은 차량 통행에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구는 현재 일부 건물과 전봇대 등이 불쑥 튀어나오는 등 폭이 3.5∼5미터에 불과한 퇴계로2길을 최소 폭 6미터 도로로 정비할 계획이다.
우선 이 구간에 있는 건물 2동과 옹벽, 석축, 담장 등 토지 14필지, 190제곱미터를 수용해 도로 공간을 확보하고, 골목길에 늘어선 전봇대 등 전기시설을 지중화한다. 이후 도로포장과 보행로 설치 등 도로를 정비한다.
10월까지 보상과 설계를 완료하고, 연내 전기시설 지중화를 마친다. 내년까지는 모든 도로 정비를 마무리한다.
최의원은 중구청의 요청으로 현장조사를 벌여 서울시에 도로 정비 필요성을 강조해 예산을 확보했다.
또한, 최의원은 시가 퇴계로2길 말고도 서울역 일대를 보행문화거리로 조성하는 마스터플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중구 중림동 지역에서는 중림로 보행문화거리(450미터)를 비롯해 성요셉문화거리(202미터), 손기정 체육공원 진입로(250미터), 약현성당 내 포토존(8미터), 사문화체험길(271미터) 등을 보행친화거리로 정비한다. 해당 구간에 투입되는 예산은 약 61억 원이다.
홍준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