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립 약수노인복지관(관장 이금영)에서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약수노인복지관은 관내 재가 어르신 113명을 모시고 지난 13일 행복한 나들이를 다녀왔다.
약수복지관에서는 외출이나 여행의 기회가 적은 어르신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따스한 마음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1년에 한번 정도 나들이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행복한 나들이는 중구 관내 국민은행 9개 지점이 후원했으며 중구새마을부녀회 회원과 SK네트웍스 직원 등 20명이 자원봉사자로 동행했다.
이날에는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를 방문해 야외 세트장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이 스튜디오는 1930년에서 1970년의 종로·명동거리를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어 어르신들이 당시의 추억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다양한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소로 활용되고 있어 TV를 통해 볼 수 있었던 장면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봉사자들과 함께 중식을 한 후에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해수피아 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기도 했다.
행복한 나들이에 동참한 약수노인복지관 김상미 주임은 “오랜만의 나들이에 들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자주 이런 기회를 마련하지 못해 오히려 죄송스럽다"며 “앞으로는 복지관에서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용하면서 재미있고 즐거운 여생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시간 내내 즐거웠다. 단 하루 동안의 짧은 나들이였지만 그래도 크게 웃을 수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해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