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한의원 박동완 원장
한의학적으로 심장의 액체이고 심장의 움직임에 의해 땀이 난다고 보고 있다. 양기가 위로 올라가고 음기가 그것을 응고시켜 훈증시키면 땀이 되는 것은 천지의 비와 같다고 할 수 있겠다. 고전에 보면 땀의 원인을 여러 장기의 이상으로 보는데 배불리 먹으면 땀이 위에서 나고, 놀라서 정기를 빼앗기면 땀이 심장에서 나며, 무거운 것을 들고 멀리가면 신장에서 나고, 무서우면 간에서 나며, 몸을 많이 움직여서 노동하면 비장에서 오는 땀이라고 하였다.
다한증이나 밤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는 몸이 허약해서 오는 경우가 많지만 다른 증상과 기질적인 질환의 유무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원래 땀이 많은 경우는 남들보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흐르지만 원래 많이 흘리지 않는 사람이 특별한 질환 없이 땀이 나거나 원래 땀이 많은 사람이 최근에 유난히 더 많이 흘린다면 한의학적으로는 양허증이나 기허증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밤에 잘 때 땀이 나고 깨면 그치는 땀을 한의학적으로는 도한(盜汗)이라고 하는데 음허증에 해당된다. 머리는 모든 양의 기운이 모이는 곳인데 머리에만 땀이 나는 경우는 양허증에 해당된다. 체질적으로 태음인은 원래 땀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이 땀이 안 나면 병이 있다고 보고, 소음인은 원래 땀이 별로 없는데 땀이 많이 나면 몸이 안 좋아진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수족에만 땀이 나는 경우는 한의학적으로는 위열(胃烈)이 많아서 생긴다고 본다.
정상적으로 흐르는 땀도 있지만 몸의 상태가 안 좋아서 흐르는 땀은 그 사람의 다른 증상이나 체질에 맞게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남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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