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오는 26일 오후 6시 을지로 대림상가 옥상에서 ‘아티스트 네트워크 파티 - 을지놀놀’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청년예술가를 비롯한 지역 문화예술인 ▲중구 생활문화동아리 ▲관내 소재인 동국대·숭의여대·정화예술대 관련 학과 교수 및 재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수많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공식적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우리 구에 터를 잡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귀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 문화예술 인적 네트워크 및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더 많은 예술가들이 찾아오는 중구를 만드는데 첫 발을 떼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역 활동, 구 문화정책, 최근 문화예술계 공통 이슈 등을 공유하며 이에 대한 자유공론을 벌인다. 모임 장소가 을지로인 만큼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을지로 활성화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를 갖는다.
또한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첫 만남이므로 각자 소개와 함께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도 진행한다. 공연, 전시,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며 한바탕 ‘노는 자리’로 꾸며진다.
구 이름으로 여는 행사지만 처음부터 이번 모임을 이끌고 채우는 것은 예술가들의 손에 맡겼다. 이를 위해 ▲필동 예술통 ▲만리동예술인협동조합 ▲다산동 예감터 여민·써드플레이스 ▲황학소굴에 속한 예술인과 을지로 청년예술인들이 추진단을 꾸려 준비했다.
구는 내달 하순에도 네트워크 파티를 여는 등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역별, 분야별로 이를 세분화하고 주민·마을과 연계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중구는 그동안 을지로 3~4가 일대의 빈 집이나 점포를 청년 예술가들이 싼 값에 임대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그 결과 7팀이 들어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골목 환경 가꾸기, 학교 예술교육 등 주민 친화 사업에도 참여하면서 지역 호응도 얻었다.
서양호 구청장은 “주거, 작업 공간 지원 등으로 ‘예술’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을지로, 충무로 등 낡은 도심을 문화예술 중심지로 바꿔 놓을 것” 이라고 전했다.
김나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