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과 가치창출 두 마리 토끼 잡는 사회적기업 ‘두루행복한세상’
이익과 가치창출 두 마리 토끼 잡는 사회적기업 ‘두루행복한세상’
  • 인터넷편집부
  • 승인 2019.11.04 1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업제 아닌 팀 프로젝트제 근무로 생산성 향상 기여
이시우 대표 “모든 직원, ‘사장님’처럼 책임감 갖고 일해”
사회적기업 ‘두루행복한세상’ 이기우 대표.
사회적기업 ‘두루행복한세상’ 이시우 대표.

중구에 소재한 판촉·인쇄물 제작·유통 기업인 ()두루행복한세상은 청각장애를 가진 이시우 대표를 포함해 다수의 직원이 장애인·고령자 등 취약계층으로 구성된 사회적기업이다.

이 대표는 판촉·인쇄물 제작에 청각장애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생산시설 등에서 약간의 편의장치만 마련해준다면 장애인·고령자도 생산활동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두루행복한세상은 인쇄제조사업의 설비보강 및 디자인 특화를 통한 성장, 300여개 기관에 납품 중인 공공기관 매출기반 확대, 설비투자 및 자가 공장 설치(사옥)로 성장기반 확보 등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카달로그, 리플렛, 포스터, 책자, 스티커, 봉투, 명함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해온 두루행복한세상은 그동안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착한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아울러 쇼핑몰( www.modunet.kr) 운영 및 전문영업부 특화 등을 운영해오면서 점차 그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업은 지역에 소재한 노인요양기관에 대표 및 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담그기 봉사 및 후원물품 전달 화상환자들을 지원하는 한림화상재단에 후원금 모금을 위한 몸짱 달력 기부 2018년 서울시사회적경제 우수기업 선정 중증장애인직업재활시설 설치와 운영을 위한 후원 ()주거복지연대와 협업을 통한 장애인 주거지원사업 및 그룹-홈 지원 등의 사회활동 사업도 꾸준히 펼쳐 사회적기업으로서의 모범을 보여왔다.

두루행복한세상은 사회적기업으로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별도 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전문성과 기술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두루행복한세상의 성장세에는 정부 지원도 한몫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정부에 등록된 사회적기업 1653곳의 매출은 25963억원으로 전년보다 31.9% 증가했다.

정부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기조에 맞춰 정책자금을 늘리고 융자기준을 하향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면서 사회적기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늘려나가고 있다.

두루행복한세상은 분업 대신 팀 프로젝트 방식으로 일처리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모든 사원이 영업·계약·생산·납품을 구성된 팀 내에서 책임지고 회사 내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애인 직원들이 업무 전반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같은 회사 운영 방식은 두루행복한세상 이시우 대표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2013년 이직 후 비슷한 분야의 디자인·인쇄 사회적기업에 입사했다.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기업에서 일하는 게 일반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회사는 장애인들의 절박한 현실을 이용해 임금체불을 일삼았으며, 창업을 하려해도 업무 전반을 이해하는 직원이 거의 없어 단순업무가 발목을 잡았다.

이 대표는 디자인을 하던 친구는 디자인만 알고, 인쇄를 하던 친구는 인쇄만 할 줄 알았기 때문이라며 영업·계약·디자인·인쇄·납품으로 이어지는 업무에서 내 분야가 아니면 아는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5년 디자인·인쇄와 문구 유통기업 두루행복한세상을 창업하면서 확실한 목표를 세웠다. 고용된 직원들이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분업제가 아닌 팀 프로젝트제 근무를 시작하게 된 이유기도 하다. 이 대표는 장애인 직업학교는 한 분야 기술만 가르칠 뿐 업무 전반을 알려주지 않는다팀 프로젝트제 근무는 A부터 Z까지 모든 업무를 이해해야만 일을 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직원들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팀 프로젝트제 근무는 생산성 향상이란 열매도 맺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모두가 자신이 맡은 계약에서만큼은 사장님처럼 책임감을 갖고 일해 준 덕분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자립하는 직원이 생기면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두루행복한세상은 지난해부터 회사 밖 장애인들에게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장애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추진한 것이 바로 그 예다.

끝으로 이 대표는 2, 3의 이시우가 나올 수 있도록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유정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길 22-4, 10층 1001호(명동2가, 대한빌딩)
  • 대표전화 : 02-773-4114
  • 팩스 : 02-774-9628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봉주
  • 명칭 : 서울중구신문명동뉴스
  • 제호 : 중구신문
  • 등록번호 : 다 02713
  • 등록일 : 1993-02-25
  • 발행일 : 1993-02-25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인터넷신문 명칭 : 중구신문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 52247
  • 등록일 : 2019-04-03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중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중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7734114@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