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구청장 서양호)와 사단법인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회장 박일준, 이하 협회)가 지난 11일 중구청소년수련관에서 ‘인공지능 활용 가족 창작 워크숍’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구는 지난해 협회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관내 어린이 및 청소년과 지역 시민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 협약을 통해 양측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콘텐츠 개발과 교육 프로그램 진행, 디지털 교육 인프라 구축, 효과 측정을 위한 연구 및 학술 활동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으며, 청소년 교육 외에도 학부모와 지역 주민, 중장년층을 아우르는 시니어 계층의 디지털 교육도 함께 수행하기로 협의했다.
중구와 협회는 지난해부터 지역 학교 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지원해왔으며, 이번 ‘인공지능 활용 가족 창작 워크숍’ 역시 이 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오전과 오후 각 3시간씩 나눠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속 인공지능 알아보기 △디지털로 우리 가족 홍보 로고 만들기 △인공지능으로 우리 가족 캐릭터 애니메이션 만들기 △인공지능으로 우리 가족 홍보 음원 만들기 △홍보 영상 제작하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주부 정 모씨는 “어르신들을 위한 디지털 교육은 많지만, 오히려 중년층을 위한 디지털 교육은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쉬웠다”며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도구의 사용법을 배운 것도 유익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며 아이들과 소통할 기회가 만들어진 것 같아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인 장충초교 김모 학생은 “저희 연령대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보면 게임이나 유튜브만 떠올리게 되는 것이 사실이었는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다양한 활용법을 배우게 됐다”며 “다양한 디지털 도구의 체험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온 가족이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가족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이번 워크숍을 주최한 구 교육아동청소년과 관계자는 “앞으로 디지털 교육을 위한 생태계를 만들고 가족 중심의 건강한 디지털 활용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4월 중 개장할 예정인 교육혁신센터에서 인공지능, 가상현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실질적인 미래 진로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을 총괄 기획한 협회 김묘은 대표는 “디지털의 역효과에만 집중해 청소년들의 디지털 접근을 차단하는 것보다는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가족 안에서 다 함께 디지털을 건강하게 활용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어른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는 협회와 함께 올해 지역 내 초중고 교사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연수, 학부모 코치단 양성, 청소년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시니어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사업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