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남산예장공원 정식 개장… ‘남산르네상스’ 12년 만에 완전체 이뤄
市, 남산예장공원 정식 개장… ‘남산르네상스’ 12년 만에 완전체 이뤄
  • 인터넷편집부
  • 승인 2021.06.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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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첫 발… 남산 생태‧역사 복원, 경관‧접근성 개선...‘이회영 기념관’도 개관
남산 가리던 남산별관 등 철거해 경관 회복하고, 13,036㎡ 규모 녹지공원 조성
코로나 이후 관광활성화 대비 친환경 환승센터, 관광버스 주차장…명동~남산 접근성↑
우당 이회영 후손 기증 42점 상시전시, 독립군 승리 지원 체코무기도 첫 공개
9일 오후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축하행사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9일 오후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한 인원들이 축하행사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서울시가 9일 오후 2남산예장공원개장식과 이회영기념관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 박성준윤주경이상민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 체코대사, 김희걸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과 박순규(중구1)박기재 (중구2)등 시의회 의원 8, 이회영 후손인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과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철우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의 아들 이철우 연세대 교수와의 유년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왔던 인연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퇴직 후 3개월간의 잠행을 끝마치고 첫 공개 행보를 이어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지난 2009년 남산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남산르네상스’가 완성되는 예장자락에서 개장식을 열게 돼 감회가 무척 새롭고 감개무량하다. 코로나로 지역경제가 말이 아니다. 특히, 명동지역의 경우 더 심각한 상황인데, 오늘 공원 개장 등으로 많은 이들의 경제활동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남산은 자연경관 요소와 조선시대 이후 다양한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자연·역사·관광자원”이라며 “남산의 생태환경과 역사성을 회복하고 시민과 소통을 통해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남산 자락 문화를 창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성준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성준 국회의원(중구성동을, 법사위)도 “오랫동안 남산은 국가 권력기관의 집성지로서 국민 정서에 멀어진 곳이라 늘 마음 아프게 생각해왔다. 그래서인지 이번 개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반갑게 느껴진다”며 “이번 남산예장공원의 개장과 이회영 기념관의 개관으로 12년 만에 남산르네상스의 완전체를 이루게 된 것을 지역을 연고로 한 국회의원으로서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오랫동안 서울시와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은 “할아버지께서 태어난 곳이 남산 주변이다.  오늘 남산예장공원 개장과 이회영 기념관의 개관식은 그렇기에 더 특별하게 생각한다”며 “조성을 위해 힘써주신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 및 그밖에 도움을 주신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남산예장공원은 크게 지상녹지공원과 명동~남산을 보행으로 연결하는 진입광장 이회영 기념관, 친환경 버스환승센터 등 공원 하부 지하시설로 조성됐다

남산예장공원입구에 조성된 진입광장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명동에서 공원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다. 공원 조성 전에는 명동에서 남산을 가기 위해 지하차도 또는 건널목 건너 경사진 길을 올라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지상 녹지공원에는 남산의 고유 수종인 소나무 군락을 비롯해 18종의 교목 1,642, 사철나무 외 31종의 관목 62,033주 등 다양한 나무를 식재해 풍성한 녹지를 회복했다. 다양한 산책코스도 조성돼 녹음 속에서 휴식할 수 있다.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녹지공원에는 중앙정보부 6이 있던 자리에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역사를 기억하는 기억6’이라는 공간을 조성, 현재 전시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남산예장공원조성과정에서 발굴된 조선총독부 관사 터의 기초 일부분을 그대로 보존한 유구터도 있다.

공원 하부 지하공간에 조성된 이회영 기념관에서는 난잎으로 칼을 얻다라는 이름의 상설전시도 열리는데, 이곳에서 후손이 기증한 유물 42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난을 그려 팔아 독립운동 자금에 보탰던 이회영의 묵란(墨蘭)과 낙관, 가명으로 보낸 친필 편지봉투, 신흥무관학교 교관 및 학생들의 사진과 약력 등이 전시되고, 자필로 쓴 경주이씨 족보도 볼 수 있다. 이회영의 아내 이은숙이 남긴 항일독립운동 기록 서간도시종기(西間島始終記)’ 육필 원고도 전시된다.

6형제의 초상을 그려 넣은 기념관의 출입문을 지나면 온 집안이 독립운동에 나섰던 일대기가 전면에 펼쳐진다. 서간도 이주부터 신흥무관학교 설립, 봉오동청산리 대첩까지 이끌었던 독립운동의 역사가 담긴 영상물도 상영된다.

우당 이회영과 6형제는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전 재산을 처분해 압록강을 건너 서간도로 이주, 경학사와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평생 독립운동에 투신하는 등 독립운동의 기틀을 다졌다. ‘신흥무관학교1920년 일제의 탄압으로 문을 닫기까지 3,500여 명의 독립투사를 길러냈으며, 이들이 주축이 돼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신흥무관학교 출신들은 의열단, 광복군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이회영과 6형제는 독립운동 공로를 두루 인정 인정받았다. 첫째 이건영은 건국훈장 애족장('99.), 둘째 이석영은 건국훈장 애족장('91.), 셋째 이철영은 건국훈장 애국장('91.), 넷째 이회영은 건국훈장 독립장('62.), 다섯째 이시영은 건국훈장 대한민국장('49.), 여섯째 이호영은 건국훈장 애족장(2012)에 각각 추서됐다. 이회영의 부인 이은숙은 '18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서울시는 개관특별전으로 독립군 연합부대가 거둔 불멸의 승전인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기념하는 체코무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서울시는 여러 해 동안의 준비 끝에 체코군단공동체로부터 소총 등 당시에 사용됐던 무기(소총권총 등)와 지도, 군복 등 28점을 무상 대여받아 전시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독립군 연합부대는 1920년 블라디보스톡에 머물던 체코군단(Československé legie)으로부터 다수의 무기를 획득했다. 이 무기는 봉오동 전투(1920.6.)와 청산리 전투(1920.10.)를 승리로 이끄는 데 큰 힘이 됐다. 우리 독립군은 돈이나 금붙이뿐 아니라 여인네들이 뽑아 바친 비녀, 은가락지까지 동원해 무기를 구입했다. 대략 소총 1,200여정, 기관총 6, 박격포 2, 권총, 수류탄 등이었다.

한편, 서울시는 이런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체코군단공동체와 전시유물 지원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올해 3월 전시유물 대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녹지공원 하부에 올해 3월 조성된 친환경 버스환승센터는 코로나 이후 관광수요에 대비해 명동남산 일대 관광버스 주차난을 해소할 관광버스 주차장(40)인 동시에 남산 일대를 달리는 친환경 녹색순환버스가 정차하는 환승센터다. 내년 하반기부터 남산 일대에 경유차량이 전면 통제되고 친환경버스만 운영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전기충전소 4기도 설치해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유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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