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날씨가 쌀쌀해 지는 요즘, 뜨거운 국밥 한 그릇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이럴 땐 최근 부산영화제에서 부산의 명물로 소개된 돼지국밥은 어떨까?
돼지국밥은 경상권에선 꾀나 유명하지만 서울권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 생소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다.
그러한 돼지국밥의 진국을 관내에서도 맛볼 수 있어 소개해 본다.
충무로역 4번 출구에 위치한 가마솥 돼지국밥은 돼지국밥 전문점으로 인근 직장인들에게 무척 유명하다.
가마솥 돼지국밥은 마장동에서 최상급의 돼지고기를 구입하여 손수 손질한 후, 앞다리 살을 적당하게 잘라 15시간 이상 끓인 돼지사골국물에 담아 내놓는데, 양념을 양껏 풀어 공기밥을 말아 먹으면,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게 된다.
뜨거운 사골국물의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뒷맛 또한 매우 깔끔하며, 부추무침과 환상의 조화을 이루고 있다.
매일 새벽시장에서 구입한 싱싱한 부추와 야채로 만드는 밑반찬은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정성들여 만들어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게 한다.
특히 오전 8시에 문을 여는 가마솥 돼지국밥은 출근 전에 아침식사를 거르고 나온 직장인들로 붐비기 일쑤다.
가마솥 돼지국밥의 인기는 출근길에 고향 어머니가 해주는 아침을 생각나게 하기 때문이고, 또한 스트레스와 전날 과음 탓에 속이 좋지 않은 이들에게 뜨거운 국밥 한 그릇이 속풀이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국밥경력 14년째인 가마솥 돼지국밥 김영희 사장은 “출근 전에 저희 집 국밥을 먹으러 오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손님들의 요청으로 아침 8시부터 문을 열게 됐다. 저희 집에서 먹는 국밥 한 그릇으로 전날 밤에 가득했던 스트레스를 풀고 나가는 모습을 볼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가마솥 돼지국밥은 콩나물국밥으로도 유명하다. 얼큰하게 나오는 콩나물국밥은 속풀이에 으뜸이며 아침식사로 고기를 잘 먹지 않는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
필동 1가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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