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 사업제안 전년도 44건→61건/황학동 사업제안 전년도 21건→40건 증가
중구의 15개동에서 2022년도 주민참여예산 총회가 주민센터 현장과 Zoom을 통한 온라인회의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필동과 황학동에서 총회가 열렸다.
서양호 중구청장과 양 지역 주민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총회는 동별로 그간 추진 경과보고 및 주민제안사업 우선순위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분과별 활동 및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시간과 함께 상정 사업에 대한 주민과의 소통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열린 총회에서 필동 사업제안은 전년도 44건에서 61건으로, 황학동 사업제안은 전년도 21건에서 40건으로 대폭 증가한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두 곳 모두 주거지역이 적은 도심지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관심이 많이 늘어났음을 느낄 수 있어 고무적이었다는 평가다. 또 제안된 사업의 내용도 주민커뮤니티 공간 조성, 보행안전 개선 등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방향이 주를 이루어 주민참여예산제도에 대한 이해도 역시 많이 성숙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중구는 앞으로도 중구형 주민참여예산제도의 정착과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코로나19로 만남과 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주민 여러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형 주민참여예산제도는 ‘내가 낸 세금 내가 쓸 곳을 정하자’는 취지로 주민들에게 예산의 편성권을 부여해 형식적 주민자치제를 실질화하는 사업이다. 특히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업을 주민이 직접 결정해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행 3년차를 맞은 올해는 중구형 주민참여예산제가 질적으로, 또 양적으로도 크게 성장한 한해였다. 더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위해 접수기간을 늘리고, 그 결과 전년대비 사업 접수 건수는 26% 증가하고 주민투표율도 전년도 9.4%에서 올해 17.7%로 크게 향상되는 등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