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주영훈·이윤미 커플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1층 로비 한켠에 40kg짜리 쌀 포대가 수북이 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모은 쌀은 가수 겸 작곡가인 주영훈 씨와 가수 출신 탤런트 이윤미 씨가 결혼식 선물로 받은 쌀을 중구청에 기증한 것이다. 이 커플은 지난달 28일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치렀으며 우리나라 쌀 소비를 늘리는 동시에 불우한 어린이를 위해 쓰고자 청첩장에 결혼식 화환을 사양하는 대신 쌀을 보내달라는 문구를 넣은 것이다.
특히 이들은 지난 7월초 민선4기 단체장들이 취임할 때 쌀을 기증받은 중구청장의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접한 후 중구에 이 쌀을 기증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동일 구청장은 취임하면서 지인들이 축하 화환을 보내겠다고 하자 대신 쌀을 보내달라고 요청해 20kg짜리 950여포(3,800만원 상당)의 쌀을 기증받아 관내 차상위계층에게 전달한 바 있다.
중구에 축하 화환 대신 쌀을 받아온 풍습은 지난 2004년 중구사회안전망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승진이나 전보 간부, 충무아트홀 등 각종 시설 개관식, 각종 취임식 등에서도 화환대신 쌀을 받아왔다.
이번에 기증받은 쌀은 관내 결손가정과 독거노인 등에게 나누어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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