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좋은 기후로 야외 소풍도 많지만 집에서 독서하기도 좋은 계절이다.
그런데 40대 이상의 나이에서 글씨가 아른거리거나 해가 질 무렵이나 어두운 밤에는 조명이 조금만 약해도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면, 특히 책을 가까이 볼 때보다 멀리 놓고 볼 때가 더욱 잘 보인다면 노안(老眼)의 시작을 알리는 징조이다.
보통 독서하기 좋은 거리는 30cm 정도가 좋다고 하여 이 거리에서 노안에 대한 근거리 시력표 검사가 시행되는데, 최초의 돋보기 안경도수는 흔히 1.0디옵터가 기본이다. 여기에 개개인의 굴절상태(근시, 난시 또는 원시 등)를 가감해서 안경을 만드는 것이 바로 돋보기가 되는 것이다.
노안이 생기는 원인에 대하여 몇 가지 학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일반적으로 눈 속의 수정체에 탄력이 굳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팽창할 수 없어 이 때문에 굴절력 감소현상이 생겨 노안이 생긴다는 학설을 신뢰하고 있다.
노안으로 돋보기를 착용하게 되면서부터는 4~5년에 한번씩은 노안의 도수를 높혀줘야 하며 65세 이상이 되면 눈 속 수정체의 탄성력이 완전히 소실하여 조절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최고 높은 +3.0디옵터의 돋보기 안경이 필요하다.
안경으로도 독서가 안 될 때에는 눈 속에 백내장, 연령관련 황반부변성증, 녹내장, 망막, 시신경 질환 등을 의심해야 하며, 안과 전문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갑자기 시력이 좋아져 돋보기가 없어도 독서가 가능하다면 상태가 호전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합병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경우 백내장 초기 또는 당뇨병으로 혈당 상승이 된 것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명동안과
(☎777-5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