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구시민연대 통해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
지난 가을 결혼식을 올린 중구의 한 부부가 쌀 화환 7톤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는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아름답고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은 길원주·이민재씨 부부이다. 길원주씨 부부는 경제위기로 취약계층의 어려운 현실을 언론을 통해 접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여러 방면으로 찾던 중 결혼 축의금 대신 쌀 화환을 받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쌀 화환 7톤을(10kg 700포, 1900만원 상당) 지난 10일 중구시민연대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했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길원주 씨는 “세상에서 홀로 설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그렇게 가족과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자라왔고, 받은 사랑만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임을 부모님의 가르침으로 배웠다. 앞으로도 사회 속에 제 역할도 함께 고민하며 좀 더 성숙한 어른으로서 베풀며 나누며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기부 소식을 접한 ㈜투데이아트의 박장선 회장과 자담치킨 약수점 김덕원 대표도 아름다운 나눔에 동참했다.
박장선 회장은 관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우 세트를 전달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꾸준히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사랑의 열매 고액 기부자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소속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자담치킨 약수점에서는 관내 경로당이나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치킨을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10일 열린 전달식에는 기부물품이 약소하다는 이유로 참석을 고사했다는 길원주 씨 대신 부친인 길기영 중구의회 의장과 자담치킨 약수점 김덕원 대표가 참석했다.
중구시민연대는 향후 기증받은 쌀 7톤을 관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여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