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태 확인하며 안전에 이상 없는지…노숙인 보호 실태와 현황 등 확인도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며 노숙인들의 근심은 커져만 간다. 매섭게 불어오는 혹한의 추위를 막기에는 보온텐트로도 부족해 더욱 몸을 웅크리며 눈을 붙이기에도 고역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일요일, 최저기온이 영하 5도를 기록한 가운데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로 거리 곳곳이 꽁꽁 얼어붙었다.
중구의회 양은미, 손주하 의원은 이날 노숙인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을지로입구 3·4번 출구, 서울역 광장과 염천교 부근 및 중림동에 위치한 서울로 7017 일대 그리고 서울시립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를 찾았다.
먼저 노숙인들을 만난 의원들은 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며 안전에 이상은 없는지 살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밤 시간대에는 지하보도로 이동해 체온 저하를 예방할 것과 위기대응콜, 주야간 거리상담 및 응급구호방을 운영하는 서울 노숙인 지원센터를 적극 이용해 위기 상황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안내했다.
이어 의원들은 노숙인 건강 상담, 보호 및 주거 일자리 지원 등 종합적인 노숙인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서울시립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도 방문해 노숙인 보호 실태와 현황 등을 확인하고 필요한 지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꼼꼼히 살폈다.
양은미 의원은 “노숙인들이 당장 처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응급 지원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질적인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여러 제도와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노숙인 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들의 삶이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관련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손주하 의원도 “노숙인 분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데, 이분들 또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임을 잊지 않고 다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관부서, 지역 사회단체 등을 통해 노숙인 상담 활동 및 구호 물품 제공 등 지원 사업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