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區新聞 창간 30주년 특집 인터뷰-김길성 중구청장에게 듣는다
中區新聞 창간 30주년 특집 인터뷰-김길성 중구청장에게 듣는다
  • 인터넷편집부
  • 승인 2023.02.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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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중구 조성’ 위해 구민-구청-구의회-지역사회 리더 하나 돼야”
김길성 중구청장이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이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올해 예산 올 한해 가장 필요한 곳에 예산 쓰일 수 있도록 심혈 기울여 집행

남산고도제한, 과감한 규제 완화 가능한 지역부터 순차적 조정 필요한 구역까지 합리적 방안 도출해 서울시 설득

다산로(규제 완화)와 세운지구('··(··)' 도심 건설)’두 축 중심으로 중구 모습 바꿔

교통비’ 65세 이상 모든 어르신에 지급올해 월 2만원부터 시작해 2026년까지 5만원 지급 목표

올해 초등돌봄기존 서비스 그대로 유지정부 '늘봄학교' 정책 발맞춰 나갈 방안도 검토

 

김길성 중구청장이 13일 중구신문 창간 30주년 특집 인터뷰에서 올해 중구의 비전 및 주요 계획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김 구청장이 이 자리에서 전한 중구의 주요 올해 비전과 주요 계획으로는 '좋은 집''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춘 중구 조성 복지 사각지대 없는 중구 건설 100년 뒤 내다보는 교육 정책 추진 지역경제에 활력소 제공 모든 일을 주민과 소통하며 함께 만들 것 주민 안전부터 문화·체육 진흥으로 일상에 활력 제공 등이 있다.

임기 2년차를 맞은 김 구청장은 지난 7개월은 중구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리는 시간이었다. 주민·직원·지역사회 리더들과 소통하며 곳곳의 현안을 살폈고, 정책을 구체화했다. 조직개편과 인사 배치로 구청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환경도 마련했다. 가슴 벅차면서도 묵직한 책임감을 느끼는 시간들이었다고 회고하며 이제 저와 1,300명의 구청 직원들은 구민을 위해 전력을 다해 달릴 준비를 마쳤다. 격려도 좋고 채찍질도 좋다. '중구에 산다는 게 곧 자부심'이 되도록 하나 되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특히 중구민의 오랜 숙원인 남산고도제한 완화 실현을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과거에는 큼지막하게 구역별로 완화기준을 제시해 서울시를 설득하기 어려웠다면, 이번에는 보다 세밀한 기준으로 구역을 쪼개 조정안을 제시할 계획이라면서 과감한 규제 완화가 가능한 지역부터 순차적 조정이 필요한 구역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 서울시를 설득하겠다. 주민 여러분도 함께 목소리를 보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독려했다.

아울러 그는 구민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어르신 교통비 지원 사업 등 65세 이상 대상 정책과 산후조리비 지원과 출산양육지원금 확대 등 정책 변화를 비롯한 초등돌봄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다음은 김길성 중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좌)과 중구신문 변봉주 발행인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좌)과 중구신문 변봉주 발행인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Q1. 중구신문 창간 30주년 축하 메시지를 보낸다면?

서른 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30년간 중구신문의 역할과 공로가 참 큽니다.

구청이 하는 일을 주민께 알려 그 가치와 효용을 더해주시고, 주민과 구청 사이에 단단한 신뢰를 쌓도록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중구신문이 '소통의 매개'가 되어 중구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함께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Q2. 임기 7개월이 지났다.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한 말씀.

지난 7개월은 중구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민·직원·지역사회 리더들과 소통하며 곳곳의 현안을 살폈고, 정책을 구체화했습니다. 조직개편과 인사 배치로 구청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환경도 마련했습니다. 가슴 벅차면서도 묵직한 책임감을 느끼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제 저와 1,300명의 구청 직원들은 구민을 위해 전력을 다해 달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격려도 좋고 채찍질도 좋습니다. '중구에 산다는 게 곧 자부심'이 되도록 하나 되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길성 중구청장(가운데)이 다산로 일대 규제 완화와 관련해 현장 답사에 나선 모습

Q3. 올해 중구의 비전 및 주요 계획

올 한해, '어제보다 오늘 더 살기 좋은 중구'를 체감하도록 부지런히 달려 나가겠습니다. 첫째로 지금의 낡고 오래된 중구가 아닌 '좋은 집''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춘 중구를 만들고자 합니다. 둘째, 섬세한 맞춤형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 없는 중구를 만들고자 합니다. 셋째, 100년 뒤를 내다보는 교육 정책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겠습니다. 넷째,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섯째 이 모든 일을 주민과 소통하며 함께 만들겠습니다. 또 주민 안전부터 문화·체육 진흥으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영역까지 빈틈없이 챙기는 한 해를 만들겠습니다.

 

Q4. 올해 예산은 얼마이며, 사업별 예산 편성현황 및 세부 계획은

올해 편성된 본예산은 약 5,756억 원입니다. 전년 대비 약 20(0.4%) 정도 증가했는데, 대다수가 안전·청소·교통·복지 등 고정 비용에 물가상승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구 예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복지인데요. 대부분이 기초연금, 장애인 활동 급여처럼 매년 항상성 있게 편성되어야 하는 것들입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어르신 맞춤 돌봄서비스, 기초연금, 장애인 지원 등 복지 분야에 2,132여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이밖에 교육·보육 분야에 124, 남산고도제한 재정비 등 도시개발 분야에 약 98, 안전 취약 가구 관리 등 안전 분야에 50여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올 한해 가장 필요한 곳에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집행해나가겠습니다.

김길성 중구청장이 북페스티벌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셀카)을 찍고 있다

Q5. 중구에는 고도제한 등 각종 규제가 많다. 남산고도제한 완화 실현 위한 실질적 방안은

남산고도제한이 도입된 지 28년이 지났습니다. 현재 8개의 조망점 중 2곳은 주변부 개발로 소실된 상황입니다. 해당 지점에선 더 이상 남산 조망이 불가합니다. 약수역·회현역 인근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도 건물 높이가 10층까지 차이 납니다. 남산고도제한의 현실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구청에선 우선 이달부터 전문 연구용역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시를 설득할 근거를 탄탄히 설계하고 합리적 완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섭니다. 앞으로 고도지구 내에 거주하시는 주민 여러분 등과 함께 '주민 협의체'도 구성할 예정입니다. 설문조사를 실시해 여론도 모을 계획이고요. 특히, 과거에는 큼지막하게 구역별로 완화기준을 제시해 서울시를 설득하기 어려웠다면, 이번에는 보다 세밀한 기준으로 구역을 쪼개 조정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과감한 규제 완화가 가능한 지역부터 순차적 조정이 필요한 구역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 서울시를 설득하겠습니다. 주민 여러분도 함께 목소리를 보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Q6. 관내 재개발·재건축 사업 향후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다산로와 세운지구, 두 축을 중심으로 중구 전체 모습이 바뀔 겁니다. 10~20년 내 머지않은 미래의 일입니다. 우선 다산로는 규제 완화로 새로운 청사진을 그립니다. 약수역 사거리는 작년 하반기에 건물 최고 높이 60m까지 규제를 풀어놓았고, 신당청구역 일대는 지구단위계획을 새로 수립하고 있습니다. 해당 계획엔 높이 규제를 70m(17)까지 완화하는 방안과 다산로 개발사업의 마중물이 될 특별계획가능구역 3곳에 관한 내용이 담길 예정입니다. 주택재개발도 구청이 돕습니다.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로 부르시는 곳 어디든 달려가 개발 정보를 쉽고 투명하게 알리는 한편, 조합직접설립제도 등 정부·서울시 정책을 십분 활용해 재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지원합니다. 세운지구는 '·사람·건물'이 조화로운 도시'를 모토로 '··(··)' 도심을 건설합니다. 올해 말까지 서울시에서 '세운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므로, 이와 관련해 구민 의견이 촘촘히 반영되도록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의하겠습니다.

약수동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김길성 중구청장 

Q7. 올 한해 경제 악화가 예상된다. 중구의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은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입니다. 올 한해 3가지 힘(3)으로 지역경제를 뒷받침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생존력입니다. 모든 물건을 온라인으로 사고, 파는 지금 시대에 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상인들의 온라인 상점 진출을 돕겠습니다. 둘째는 활력입니다. 대형마트가 아닌 골목상권을 찾아야만 하는 이유,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상인들과 힘을 합쳐 만들겠습니다. 셋째는 매력입니다. 중구의 시장과 골목에 얽힌 '식문화'를 스토리로 엮어 도보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내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겠습니다.

 

Q8. '정동야행' 중구 주관 축제 부활을 예고했다. 현재 진행 상황과 계획은

마스크를 벗는 시대가 왔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일상인만큼, 구는 지난 3년 움츠렸던 구민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 활기를 되찾아 드리도록 다양한 문화·체육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정동야행은 중구의 랜드마크격인 축제입니다. 근현대 역사·문화가 집약된 정동의 독특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인데요, 2015년 중구가 시작해서 매년 16만 명이 찾을 만큼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지난 4년간 서울시에서 해당 축제를 맡아 진행하는 동안, 여러 이유로 다소 규모가 축소됐고 주민들의 마음에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취임 후 6개월간 서울시를 설득해 올해부터 다시 정동야행 축제를 중구에서 단독 주관하기로 했습니다. 5월 개최를 목표로 현재 문화분야에 일가견 있는 직원들을 모아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동 일대 대사관 등 여러 기관과 협업해 내실 있는 축제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올해 중구의 초등돌봄 서비스가 현행 유지됨을 알리는 중구청사 현수막

Q9. 어르신 교통비 지원 사업 등 65세 이상 대상 정책에 대해

'어르신 교통비 지원'65세 이상 구민의 이동기본권을 보장하는 복지정책입니다중구는 좁고 가파른 언덕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서울에서 유일하게 마을버스가 없습니다. 그간 병원에 가실 때, 바깥출입하실 때마다 불편함이 크셨을 겁니다. 앞으로 택시부터 버스비까지 구청이 지원하겠습니다. 기존 영양더하기 사업은 기초연금 수급자 등 일부 어르신께만 지급했다면, 교통비는 65세 이상 어르신 모두에게 지급합니다. 어르신 교통비는 올해 월 2만 원부터 시작해 2026년까지 5만 원 지급을 목표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구 예산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섭니다. 현재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마쳤고, 의회의 조례 심사와 예산 편성만 남겨둔 상황입니다. 이 밖에 어르신 일자리 사업, 어르신 헬스케어센터 운영 등 빠르게 고령화되는 중구, 나아가 대한민국 사회에 대비해 발 빠르고 다각적인 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10. 산후조리비 지원과 출산양육지원금 확대 등 정책 변화에 대해

올해 중구 출산 장려책에도 변화가 보인다. 산후조리비 지원과 출산장려금 확대가 그 변화를 이끌 것 같다. 올해 1월부터 출산 가정에 산후조리비 100만 원을 지원합니다.  출산양육지원금도 기존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 두 정책은 단순히 100만원, 200만원이라는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아이가 세상에 찾아온 첫 순간부터 성인으로 자라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구청이 함께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원금만 제공하는 건 아닙니다. 우선 모든 출산 등록 가정에 간호사가 직접 찾아갑니다. 신생아의 발달상태를 체크해 맞춤 육아정보를 제공하고 산후 우울검사 등으로 산모 건강도 챙깁니다. 필요한 경우 가사도우미도 지원해 드리고요. 이밖에 국공립어린이집 운영 관리부터, 영유아 실내놀이터, 초중고등학교 시설 개선 및 교육프로그램, 진로 체험, 대학 입시 지원까지 모든 성장단계마다 필요한 지원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모든 변곡점마다 구청이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중구가 남산고도제한완화 용역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중구가 남산고도제한완화 용역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Q11. 지난해 초등돌봄도 큰 화두였다. 현재 상황을 말씀해주신다면.

우선 올해 초등돌봄은 기존 서비스 그대로 유지됩니다. 동시에 중구 초등돌봄이 보다 지속 가능한 형태로 운영될 수 있게 구조적, 재정적 문제의 해결 방안도 찾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선 서울시교육청과 머리를 맞댑니다. 최근 정부에서 '늘봄학교' 정책으로 전국 초등돌봄을 강화하는 계획을 발표한 만큼, 앞으로 해당 정책과 발 맞춰 나갈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Q12. 끝으로 구민께 한 말씀.

저는 초··고를 중구에서 나왔고, 앞으로 남은 평생을 중구에서 보낼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중구에 대한 애정이 그 누구보다 각별합니다. 앞으로 4, 10, 20년 뒤 중구가 '진짜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구민이 행복한 중구'의 초석을 잘 닦고 싶습니다.

이게 가능하려면 선결되어야 하는 중요한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구민, 구청, 구의회, 지역사회 리더들이 안팎으로 하나 되어 함께 움직이는 것입니다. 지난 7개월 구정을 운영해보니, 이것만큼 중요한 게 없습니다.

각자가 처한 입장과 이해관계가 달라도 결국 우리는 '중구 발전, 구민 행복'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 본질을 잊지 않고 중구의 건강한 미래를 함께 열어주시길 이 자리를 빌려 부탁드립니다.

유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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