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이 64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3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오 시장의 지난 해 신고 재산 총액은 64억3927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김영환 충북도지사(66억4576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광역자치단체장 중 60억 원 이상 자산가는 김 도지사와 오 시장뿐이다. 오 시장의 재산 신고액은 지난해 59억226만원에서 5억3700만 원 가량 늘었다.
건물 재산은 40억8400만원으로 전년(36억1500만원) 대비 4억 원 이상 증가했다.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다세대 주택이 공시지가 변동에 2억 이상 오른 26억8400만원으로 나타났다. 본인 명의 광진구 자양동 아파트 전세권(11억5000만원)은 만료됐고, 같은 지역의 전세권(14억원)을 새로 신고했다. 증권은 11억9981만원에서 3억7569만원으로 8억원 이상 감소했다. 오 시장과 아내가 주식을 대거 정리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HLB 주식 1만162주와 톱텍 100주, 셀트리온 보통주 2주를 매도했다. 신라젠 257주를 뺀 나머지를 모두 처분해 주식 보유액은 179만원이다. 아내 역시 HLB 1만2772주를 처분했다. 신라젠 1600주와 HLB 생명과학 1920주, 키움증권 보통주 200주도 함께 정리했다. 오 시장의 아내 역시 주식은 신라젠 200주만 보유 중이다. 대신 브라질 국채 3억2285만원을 갖고 있다.
한편,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도 30일 2023년 정기 재산공개에서 28억 9305만원을 신고해 종전보다 1억 6142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토지 3억 5134만원, 아파트 15억 6400만원, 예금 9억 5720만 원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변동을 살펴보면 김 의장은 배우자 명의의 개포동 경남아파트에 대한 전세계약을 해지했다. 또 다른 배우자 명의인 일원동 한솔마을아파트는 종전보다 2억 900만원 올랐다.
전세 계약 해지에 따라 예금 자산은 큰 폭으로 늘었다. 김 의장과 배우자 등에 대한 예금은 9억 5720만원으로 4억 6018만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계약 해지에 따른 전세보증금 11억 5500만원을 반환받았고, 배우자 명의의 일원동 한솔마을아파트 전세계약이 만료하면서 세입자에게 6억 5000만원을 반환했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