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양복의 원조 명동의 명성 지켜나갈 터”
“맞춤양복의 원조 명동의 명성 지켜나갈 터”
  • 김은하기자
  • 승인 2006.12.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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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맞춤양복 개발에 성공한 라이프어패럴 정근호 회장
최근 대형업계의 기성복시장 진출로 이제는 사양길에 접어든 맞춤양복업계에 신개념 대량 맞춤제작 방식인 ‘시스템오더’를 도입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성공신화를 이룬 라이프어패럴 정근호 회장.
지난 1979년 설립한 남성 맞춤양복 전문회사인 라이프어패럴은 명동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20여년동안 국내 유명 맞춤양복점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는 가운데 오히려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현재 20여개의 직영점을 보유하고 있는 최고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렇게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정근호 회장이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내세운 시스템오더 제작방식이 고객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3년여의 노력 끝에 300여개의 한국인에 맞는 패턴을 개발했다. 매장을 찾은 고객은 이미 제작된 가(假)양복의 디자인 중 마음에 드는 견본을 골라 직접 입어보고 선택하면 고객의 치수가 컴퓨터에 입력돼 대형 공장에서 반자동으로 제작된다.
대량생산이지만 장인의 기술은 그대로 살아있다는 점과 맞춤양복 제작을 위한 가봉 과정이 간소화되어 양복을 주문한 고객은 매장을 한번 방문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자신의 몸에 꼭 맞고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렇게 맞춤양복업계에 살아있는 성공신화로 통하는 정 회장을 단순한 사업가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그는 지난 1970년대 초반 국내 최고 맞춤양복 원로인 이성우양복점에서 재단사 일부터 시작해 일본 양복 전문학교에 유학을 다녀오는 등 정식코스를 밟은 맞춤양복 장인이다.
라이프어패럴 정근호 회장은 “고등학교 졸업 무렵 우연한 기회에 명동 이성우양복점에서 맞춤양복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며 “어린 시절 맞춤양복의 거리인 명동에서 꿈을 키웠기에 이곳에서 뿌리를 내려 사양길에 접어든 맞춤양복의 원조인 명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 회장은 “전통적인 방식을 원하는 기존 고객들에게는 맞춤양복을 제공하면서 기성복의 신속하고 편리함을 좋아하는 신세대들의 개성넘치는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시스템오더 방식을 바탕으로 맞춤양복의 제2의 부활에 한 몫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 회장은 최근 자신이 처음 재단사 일을 배운 이성우양복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자 이를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정 회장은 “맞춤양복 기술을 배우던 시절을 회상하면 아직도 가슴이 벅차오르곤 하며 이곳 명동에서 출발한 맞춤양복과의 인연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된다면 이곳에서 후배양성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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