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규칙 무시한 채 사전 협의 없이 일정 잡고 통보”…교섭단체 제도 의미 강조
중구의회(의장 길기영)가 오는 10일 제280회 임시회를 원포인트로 개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7일 오후 2시 의회 본회의장에서 4인의 중구의회 국민의힘 의원(소재권 양은미 허상욱 손주하)들이 이번 임시회 일정을 놓고 “우리 의원들에게 사전에 협의 없이 회의 규칙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임시회 일정을 잡은 채 직원 카톡방에 통보했다”고 임시회 운영상의 문제를 지적하며 임시회 일정 재논의를 요청했다.
소재권 의원은 이날 의회 본회의장 단상에서 성명을 통해 “중구의회 회의 규칙 제15조 2항에 의하면 의사일정의 작성에 있어서는 본회의 의결이나 의장이 의회운영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정하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의장이 이를 결정한다고 나와 있다”며 “여기에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란 첫째 운영위원회를 개회할 수 없는 경우와 둘째 의장과 운영위와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포함한다”고 주장했다.
소 의원은 “회의 규칙에 확실하게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의회운영위를 거치지 않은 의장과 의원들은 회의 규칙부터 다시 공부하고 오길 바란다. 긴급을 요하는 안건이여도 9명밖에 되지 않은 중구의회 의원들이 일정 논의를 못 할 이유는 없다”며 “우리는 4일전 폐회된 제279회 정례회에서 교섭단체 제도를 만들었고, 운영위원회를 열 수 없다면, 교섭단체를 통해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만나 일정을 논의하는 방법도 있다”고 소통을 하자는 취지에서 발의한 교섭단체 조례안의 의미를 강조했다.
자리를 같이한 허상욱 의원은 '길기영 의원은 협의가 이루어지지않은 의사일정을 철회하라' 양은미 의원은 '말과 행동이 다른 민주당의원들은 각성하라' 손주하 의원은 '의회규칙도 모르는 의원들은 반성하라'는 피켓을 들고 소재권 의원과 함께 성명서를 발표했다.
끝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제대로 된 중구발전을 위해 이번 임시회 일정 논의를 다시 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