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관광객, 내빈 등 1천여 명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무리
김길성 중구청장 “오늘 밤 밝힌 평화통일의 횃불 북녘 땅까지 비춰지길”
이강운 중구협의회장 “통일 한국 이루는 평화의 에너지로 승화되길 기대”

중구(구청장 김길성)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중구협의회(회장 이강운)가 지난 21일 ‘제42회 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평화 통일과 국민 대화합을 기원하는 ‘제31회 평화기원 남산봉화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봉화식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18시 30분부터 락드림의 크로스오버 무대와 팝페라 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 19시부터 남산 팔각정 앞에서 ‘평화·화합·주인’을 주제로 주민, 관광객, 내빈 등 1천여 명이 함께 하는 평화기원 축제의 장이 됐다.
이날 행사를 축하해주고 함께한 내빈으로는 대행기관장인 김길성 중구청장, 지상욱 국민의힘 중구성동을 당협위원장, 박영한 시의원(중구1), 길기영 중구의회 의장, 소재권‧양은미‧손주하 구의원, 이강운 민주평통 중구협의회장, 성우현 수석부회장, 양우진 운영위원, 최은정 중부경찰서장, 지역 직능단체장과 성동구를 비롯한 서울시내 자치구 민주평통 협의회장들이 참석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역사와 전통의 평화통일기원 남산봉화식 행사 준비에 많은 애를 써주신 이강운 민주평통 중구협의회장님과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오늘은 UN이 지정한 ‘세계평화의 날’로 평화를 기원하는 봉화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며 “최근에도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계속되고, 북‧러 군사협력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국제정서가 불안정하다. 이럴 때일수록 각자 맡은 바 위치에서 확고한 안보태세를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해서 평화통일로 가는 그 길에 중구가 앞장서서 만들어갔으면 한다. 아무쪼록 오늘 밤 밝히는 평화통일의 횃불이 북녘 땅까지 비춰지기를 기원한다”고 바람도 덧붙였다.
이강운 민주평통 중구협의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남과 북이 현재의 소극적 평화에서 더 나아가 우리 한민족 모두가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받으며, 살아가는 적극적 의미의 평화를 꿈꾸며, 평화의 한 홰를 올리는 의식에 동참해주신 시민과 여러 내빈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난 31년 한 결 같이 이곳 목멱산터에 모인 이유는 분명하다. 지구상 유일하게 남은 분단국가로서의 아픔과 평화통일에 대한 민족적 갈증을 풀어내고 싶은 염원을 품고,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평화통일을 지향하며 미래 통일한국에 대한 간절한 의지를 모아 평화의 한 홰를 올리기 위함”이라면서 “오늘 이 시간을 통해 국민 모두의 마음이 응축되어 통일 한국을 이루는 평화의 에너지로 승화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이번 봉화식은 고증을 거쳐 전통봉화식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강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구협의회장이 임금, 민주평통 자문위원과 통장협의회장은 육조판서(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를 맡았다.
이날 행사는 개막공연, 봉수군 열병식, 평화통일 기원문 낭독(성우현 민주평통 중구협의회 수석부회장), 타종, 봉화점화, 평화의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전통의상을 입은 봉수군이 입장하며 열병식을 거행하고, 평화 통일문 낭독이 이어졌다.
김길성 구청장과 이강운 민주평통 중구협의회장은 평화통일과 국민대화합의 염원을 담아 31번의 타종을 진행했다. 타종이 끝난 후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봉화 점화식이 이어졌다.
육조판서로부터 봉화점화 수를 품달 받은 김길성 구청장과 이강운 민주평통 중구협의회장 등 내빈이 횃불을 점화해 봉수군과 함께 봉수대로 이동했다. 봉수대 앞에서 평화통일 메시지 낭독한 후 평화와 대화합의 봉화를 피워 올렸다. 봉화 점화 후에는 중구 구립합창단의 ‘평화의 노래’와 폐막 공연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기념행사와 함께 팔각정 앞에서는 봉수군 의상체험과 다양한 참여 부스가 운영되기도 했다. 봉수군 의상을 입고 포토존에서 촬영하며 추억을 기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