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정동야행 성공적 개최, 가을 내려앉은 정동‘감성 맛집’,인산인해
2023 정동야행 성공적 개최, 가을 내려앉은 정동‘감성 맛집’,인산인해
  • 인터넷편집부
  • 승인 2023.10.15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동에 펼쳐놓은‘근대 문화의 향연’이 10만 여명의 방문객을 사로잡아

중구는 행사장에 안전요원 300명을 배치하고 경찰,

각 기관 질서유지 요원과 서로 긴밀하게 소통.

.김길성 중구청장 “근대역사문화의 보고인 정동은 그 자체로 소중한 자원"

 

덕수궁에서 펼쳐진 무대에는 수천명이 공연을 관람하고있다
덕수궁 중화전앞에서 펼쳐진 무대에는 수천명이 공연을 관람하고있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정동에 펼쳐놓은근대 문화의 향연10만 여명의 방문객을 사로잡았다.

지난 13~14일 개최된 정동야행 축제는 곳곳에서 벌어진 감성폭발의 공연과 체험, 전시 등으로 밤을 환하게 밝혔다.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중구는 행사장에 안전요원 300명을 배치하고 경찰, 각 기관 질서유지 요원과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어느 때보다도 안전하게 축제를 진행했다. 시민들도 축제의 질서유지에 크게 한 몫 했다. 어린 아이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돌보고 차례를 지키면서 서로를 배려했다.

 

13일 저녁 7시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열린 고궁 음악회는 축제의 개막을 알리며 엄근진의 궁궐에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신명나는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이튿날인 토요일 오전 비가 내려 다소 쌀쌀해진 날씨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긴 코로나19 시기를 통과하며 채울 수 없었던 수준 높은 문화 체험에 대한 목마름을 한 번에 해갈하려는 듯 5년 만에 찾아온 역사문화축제 한마당을 야무지게만끽했다.

 

가족단위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 삼삼오오 짝지어 온 MZ세대의 방문으로 정동 일대 동시에 문을 개방한 33개 근대 문화시설은 축제기간 내내 북적였다.

 

근대문화시설이 밀집해 있어 역사공부에 제격인 정동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부모들은 을사 늑약의 현장인 덕수궁 중명전을 방문하고다 같이 돌자 정동한바퀴해설 투어, 쏭내관 역사 강의에 참여하며 역사를 탐험했다

 

김길성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김길성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어둠이 깔리자 은은한 조명이 켜진 덕수궁 돌담길은 그 자체가 대형 포토존이 되어조명발을 기대하며 셔터를 누르는 사람들로 촘촘하게 채워졌다. 러시아공사관 터가 남아 있는 정동공원에서는달빛으로 빛나는 화원이 조성돼 방문객들은 색색의 LED조명과 대형 달 조명을 배경으로 모델 포즈를 취했다.

 

평소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영국대사관, 캐나다대사관에도 사전 신청에 당첨된 시민들이 발을 디뎠다. 13일 저녁 7시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열린 정동야행 개막식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저는 덕수궁 옆집에서 왔다며 축사를 시작했다. 이어서 영국 대사관은 140년 전 정동에 자리 잡은 후 함께 대한민국의 발전을 함께 지켜봤다고 말해 관중의 큰 박수를 얻기도 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준 높은 공연은 매번 객석이 꽉 찼다. 13일 오후 6시 정동제일교회의 벧엘예배당에서는 오르간 듀오연주가 펼쳐졌다. 벧엘예배당은 한국 개신교 최초의 서양식 예배당이다. 연주가 시작되기 전 예배당 내 화면에서는 정동제일교회를 세운 선교사 아펜젤러, 이곳의 신자였던 유관순,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이 벧엘예배당에서 결혼하는 장면 등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공연을 찾은 한 시민은 천상의 소리가 마음을 묵직하게 울렸다라며 처음 맛본 오르간 연주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14일 오후 230, 330분 열린 구세군역사박물관 브라스밴드 공연에도 관람객의 박수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공연 진행자는 연주 사이사이 밴드를 구성하는 관악기와 연주자를 소개하고 개발 악기의 소리를 들려주면서 연주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아일랜드 민요 아 목동아’, 성가 ‘The power of love’ 등 연주가 이어지면서 행진곡이 아닌 서정적인 음악에도 관악기의 연주가 잘 어울리는 것을 알게 됐다는 참석자들의 평을 들을 수 있었다.

저녁시간 이지만 가족관광객들이 많이 눈에띄었다
저녁시간 이지만 가족관광객들이 많이 눈에띄었다

14일 저녁 7시 이화100주년기념관에서는 화통콘서트가 열렸다. 해설자로 나선 미술평론가 손철주는 신윤복의 그림을 쉽고 재미나게 해설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해설 후 이어진 국악연주, 무용, 퍼포먼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는 그림에 대한 이해를 입체적으로 도왔다. 중구 인현동에서 태어난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연주도 마련됐다. 영화 명량의 주제곡 출정을 국악으로 편곡한 연주에는 이순신의 비장한 각오가 묻어나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국립정동극장에서는정동 다향공연이 진행됐다. 13일엔 커피와 음악이 어우러진 토크콘서트가, 다음 날엔 말차, 홍차, 보이차 등 다양한 차()에 국악이 곁들여진 공연이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흥겨운 우리 가락과 차를 음미하면서 각자향기로운 선율을 추억으로 새겼다.

 

매 시간 진행되는 덕수궁 돌담길 거리공연은 시작 시간이 되기 전부터 구름 인파가 몰렸다. 14일 저녁9시 버스킹 마지막 주자로 나선 가수 강푸름의 공연에서 시민들은 하늘을 달리다’, ‘말하는 대로를 따라 부르며 가을밤을 감성으로 수 놓았다. 가수 강푸름씨는 길거리 공연에서 이렇게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관객들은 처음이라며 벅찬 느낌을 전하기도 했다.

 

대한제국 지도 만들기, 고종황제가 타고 다녔던 자동차 모형으로 어차 만들기, 독립선언서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는 가족단위 체험객들로 붐볐다. 단순한 만들기 체험이 아니라 역사적인 의미를 곱씹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해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의 관심과 참여도 높았다. 손자와 함께 체험에 참여한 한 주민은 관계자에게 내년에도 정동야행이 열리면 손자랑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근대역사문화의 보고인 정동은 그 자체로 소중한 자원이라며, “보물과도 같은 공간에서 가족, 친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의 얼굴을 보면서 덩달아 기뻤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일 년 간 축제 준비를 위해 협력해 주신 많은 정동의 기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정동야행 축제가 그 명성을 이어가도록 더욱 알차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다시 오겠다라고 말했다.여촌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길 22-4, 10층 1001호(명동2가, 대한빌딩)
  • 대표전화 : 02-773-4114
  • 팩스 : 02-774-9628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봉주
  • 명칭 : 서울중구신문명동뉴스
  • 제호 : 중구신문
  • 등록번호 : 다 02713
  • 등록일 : 1993-02-25
  • 발행일 : 1993-02-25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인터넷신문 명칭 : 중구신문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 52247
  • 등록일 : 2019-04-03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중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중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7734114@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