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판굿과 시나위 공연, 국보급 명창들 남도민요 등 선보여 눈길
(사)남산골국악진흥회(이사장 명창 양동용)가 10월 30일 18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수 백여 명의 중구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남산골 가무악 국악한마당’을 공연했다.
소리꽃보명회가 주관한 ‘남산골 가무악 국악한마당’은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중구청과 중구의회, 중구신문, 국악신문, 예지모 이병룡, 메리힐두경부클리닉 이비인후과 청각연구소가 후원하는 공연으로서, 우리 고유 판소리의 매력을 통해 구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 우리 국악 전반의 다양한 문화예술향유 기회를 확대코자 마련됐다.
광주MBC 얼씨구당 진행자인 정주희 전남도립국악단 창악부 상임단원의 사회로 열린 이날 공연은 이원태 한수산 씨가 고수를 맡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연희굿패단청의 사물판굿 공연, 정경옥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외 2명의 국악인이 가야금병창을, 전옥희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 외 9명의 국악인들이 서도소리를 공연했다.
또 살풀이 공연(김성곤 남산골국악진흥회이사), 시나위 공연(아쟁 성한여름, 해금 임관하, 대금 한창희, 장단 장재영, 가야금 김지현), 춘향가와 사랑가, 사철가 등(조양준, 조찬주 남매) 공연, 전통춤[김지립류 익산한량춤 자운여무]공연(명무 장임순),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명창 양동용), 남도민요(보명회소리꽃회원 12명), 흥보가 박타는 대목(명창 왕기철), 춘향가 어사상봉 대목(명창 주소연), 적벽가 새타령(명창 김명남), 흥보가(명창 김학용. 왕기철. 장지은. 이해원), 심청가 심봉사 눈뜨는 대목(명창 박춘맹), 육자배기 흥타령(출연진 전원) 등의 공연이 있었다.
양동용 이사장은 “이번 공연과 관련해 생각해보면 민족은 민족마다, 나라는 나라마다 그들의 고유스러운 몸짓과 소리 속에 동요되고 공감하면서 자신들의 영혼을 치료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공연을 통해 우리는 서로 통해서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이웃을 사랑하고 공동체를 사랑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이 영혼의 소리들이 어떤 이에게는 추억 속의 여행길이 어떤 이에게는 내일에 대한 희망의 여행길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유정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