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를 위한 미래의 투자 사업이지요”
“꿈나무를 위한 미래의 투자 사업이지요”
  • 김은하기자
  • 승인 2007.02.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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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원 원생들의 든든한 후원자 필동주유소 이영건 사장
관내 아동복지시설인 남산원 원생들을 40여년 동안 대를 이어 남모르게 후원하고 있는 사업가가 있어 주위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한다. 지난 1959년 설립해 올해로 47년째 필동에서 대를 이어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필동주유소 이영건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남산원과 필동주유소와의 인연은 이 사장의 어머니이자 고인이된 김용칠 회장이 난방용 기름을 지원해주기 시작한 지난 196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故 김용칠 회장은 당시 모두가 어렵던 시절 남산원 원아들이 난방비가 부족해 겨울철에도 냉방에서 지내기 일쑤라는 소식을 듣고 속칭 기름장사를 하는 사람이 당연히 도와야 한다며 남산원을 찾아 난방용 기름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뜻을 밝혔고 40여년 동안 그때의 약속을 지켜왔다. 아들인 이영건 사장에게 사업체를 물려주면서 남산원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도 함께 물려줬던 것이다.
이영건 사장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뜻에 따라 남산원에 난방용 기름을 지원해오다가 몇 년전 가스보일러로 교체해 이들을 후원할 다른 방법을 찾고 있던 중 보통 어린이들에게는 흔한 눈썰매장 구경 한번 못해 본 원생들에게 매년 겨울 눈썰매장에서 마음껏 놀 수 있게 해줘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원생들의 안전도 지키고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주유소 직원들도 함께 매년 눈썰매장을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눈썰매장 보내주기 후원이 있기까지 몇 십년 동안 이 사장은 그의 선행을 주유소 직원들조차 모르게 했을 정도로 숨은 봉사자의 역할을 제대로 지켜온 것이다.
이밖에도 이 사장은 주유소 직원들과 함께 틈틈이 남산원을 찾아 삼겹살 파티를 열기도 하고 어린이들이 소풍을 떠나는 날이면 직원들과 함께 직접 포장한 사탕과 과자, 선물 등을 한아름 전달하는 등 남산원 원생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타 지역에서 직영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형제들과 함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돕기 활동도 꾸준하게 펼치고 있으며 외국계회사 사장단들의 모임인 유럽상공회의소와 연계해 불우이웃 난방유 지원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필동주유소 안주호 소장은 “사장님 덕분에 직원들도 남산원 원생들과 함께하며 봉사를 통한 보람과 기쁨을 새삼 느끼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 사장은 “사업가로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느냐 보다 얼마나 가치있게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꿈나무들을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보람과 기쁨 덕분에 더욱 건강하고 젊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관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을 비롯해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타 지역 불우이웃들에게도 작게나마 지원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는 이 사장이야 말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진정한 사업가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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