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본사 이전 영향 … 종부세도 최고
서울남대문세무서가 전국 104개 세무서 중에서 세수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 왔던 울산세무서를 2위로 밀고 이룬 실적이라 눈길을 끈다. 국세청은 지난 4일 ‘2006년도 국세통계연보’를 발표했다.
이 연보에 따르면 2005년도 남대문세무서가 거둬들인 세금은 총 7조300억원으로 7조원을 거둔 울산세무서보다 300억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남대문세무서가 2004년도 전국 세수실적 3위에서 1위로 등극한 것은 에스케이텔레콤 본사가 2004년 12월 말 종로세무서 관할에서 옮겨오면서 세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남대문세무서 관내에는 주요 대기업의 본점이 있어 법인 관련 세수가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남대문세무서는 소득세, 법인세, 종합부동산세 등 주요 세목 모두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종부세에서는 880억원을 거둬 전국에서 종부세를 가장 적게 거둔 1,000만원의 영덕세무서의 8,800배나 된다.
2위를 차지한 울산세무서는 SK, 에쓰오일 등 주요 정유회사가 내는 교통세의 비중이 전체의 68%를 차지한다.
3위로 6조3,000억원을 거둔 서울 영등포세무서는 여의도에 주요 증권사들의 본점이 있어 법인세 3조2,000억원과 증권거래세 2조2,000억원이 세수의 86%를 차지한다.
남대문·울산·영등포세무서 3곳의 세수 실적은 우리나라 전체 세수(120억4,000억원)의 약 17%에 달한다.
반면 세수실적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세무서는 경북 영주세무서로 2005년도에 346억원을 거뒀다. 영주세무서는 납세자수 1만8,000명에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이 주종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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