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기 위한 보양식으로도, 잃어버린 입맛을 찾기 위한 일상식으로도 자주 찾는 설렁탕. 이러한 설렁탕의 진국을 맛볼 수 있는 이조설렁탕을 소개해볼까 한다.
인현동 덕수중학교 정문에서 서쪽으로 50m 정도 내려가다 보면 이조설렁탕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입구에 들어서면 마치 고향에 온 것과 같은 포근함을 풍기는 실내공간, 그리고 넉넉한 이조설렁탕 김덕규 사장의 미소가 반긴다.
이조설렁탕은 충무로 부근 인쇄단지에서 인쇄업자와 회사원들에게 전통 설렁탕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조설렁탕 김 사장은 “충무로 인쇄골목에 식당을 개업한지 어느 덧 13년을 맞이했다. 최근 인쇄업이 사양길에 접어든지 오래라 손님이 부쩍 적어진 것은 사실이다. 이에 충무로 소재 설렁탕 내지 국밥집들이 거의 문을 닫았다. 이러한 경제적 불황에도 불구하고, 저희 집 설렁탕의 맛을 잊지 않고 멀리서도 찾아주는 손님들께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조설렁탕의 설렁탕은 오랜 시간 깊이 우려내 구수하면서도 진한 국물, 그리고 깔끔한 뒷맛을 가져 매우 인기다.
구수하고 진한 설렁탕의 국물에 밥 한 공기를 말아 넣은 후, 푸짐히 담긴 수육과 함께 알맞게 익은 김치를 얹어 한입 먹으면 그 맛이 환상이다. 최상급 쇠고기를 사용해 만든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수육 또한 씹는 맛이 일품이다. 진한 고향의 맛에 빠져 먹다보면 국밥 한 그릇을 어느새 말끔히 비우게 된다.
이조설렁탕 김 사장은 “조미료와 기타 첨가물 등을 넣지 않고 순수하게 끓여 낸 설렁탕의 국물은 그야말로 진국이다. 한번 맛보면 그 진한 국물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저희 집의 특징은 맛이 한결같아 단골손님이 부지기수다. 개업한 이래로 저를 비롯해 주방장과 종업원 모두가 그대로다. 이에 언제나 변함없는 맛으로 설렁탕을 대접하고 있어 단골손님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오늘 저녁에는 13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옛 설렁탕의 진국을 그대로 간직한 이조설렁탕을 찾아가보자.
인현동2가 60-1
☎2266-7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