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 유인숙기자
  • 승인 2007.04.0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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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國會議員 주최 “중구, 어떻게 살려 나아갈 것인가?”

박석희 원장 … 관광객 유도를 위한 알맹이 체험 제공과 관광 전담부서 마련
박희석 연구위원 … 전략적·도심형 특화사업 육성 지원과 활용 뒷받침
윤경숙 기획재정국장 … 중구 도심재생 기본계획 수립으로 경쟁력 강화

 

중구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중구출신 박성범 국회의원 주최로 지난달 30일 충무아트홀 1층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토론회에는 정동일 구청장 중구의회 임용혁 의장 서울시의회 최병환 안희성 의원 중구의회 고문식 김기래 김기태 이혜경 의원과 지역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박성범 국회의원은 “매번 국회에서 여는 정책토론회를 이번에는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민의를 반영하고자 마련했다. 도심 속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중구가 서울시 발전의 중심역할을 수행할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으고자 한다”며 “중구에는 뉴타운에 해당하는 지역이 하나도 없는데 각 지역별로 주거환경 개선 방안은 무엇이며, 재래시장을 살릴 방법은 없는지, 관광특구로 기왕 지정되어 있으니 이름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 지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소중하게 담아 국회, 국무총리실, 행정자치부, 서울시 등에 가능하면 적극 건의해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오늘 많은 숙제를 안고 돌아갈 것 같다”고 밝혔다.
정동일 구청장은 “중구는 600년 도읍지로서의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70·80년대 이래 지속되어 온 외곽개발정책과 도시기반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지역 전반의 침체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낙후된 지역의 개발이 시급하게 필요하며 구민 행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축하했다.
중구의회 임용혁 의장도 “중구 관내 2개의 관광특구 지정으로 내재되어 있던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여 장기적 발전가능성을 한층 높이게 되었다. 명동이 중심상업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전문가의 분석을 바탕으로 명동 전체의 밑그림을 먼저 완성해야 하고 관광특구가 경제특구로 발전된다면 경제가 더 활성화될 것이다. 이 토론회를 통해서 장기발전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범 국회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박석희 경희대학교 관광전문대학원장이 ‘관광을 통한 중구 지역경제 활성화 방향’, 박희석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이 ‘산업개발진흥지구 지정을 통한 중구의 경제 활성화 방안’, 윤경숙 서울중구청 기획재정국장이 ‘총체적 도심재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펼쳤다.

 

■관광을 통한 중구 지역경제 활성화 방향(박석희 경기대학교 관광전문대학원장) = 중구는 관광 빅뱅의 시대에 관광을 통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존 시설의 활용이 중요하다.
크고 작은 축제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볼거리 테마를 꾸준히 전달하면 다른 소비도 발생하기 마련이다. 꼭 규모가 커야 된다는 생각은 버리고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알맹이 체험을 주도록 한다. 또 관청이 앞서서 시민과 상인을 대상으로 이제는 찾아가는 방문교육이 필요하며 서울광장을 상징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시청앞 광장-숭례문-명동을 잇는 도보 트라이앵글을 구성하는 것도 좋다.
다양한 문화자원이 있고 중구청 관내 관광관련 업무가 복잡하게 세분되어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조직 정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구청단위에서 최소한 관광기획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기능이 보완되어야 한다. 현장의 소리를 바탕으로 하여 현장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관광객이 몰려오게 하고 갖가지 한국의 맛과 멋을 체험하게 그래서 관광객들이 신나게 돈을 쓰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짜내기 위하여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관광기획기능을 총괄하는 전담부서가 있어야 한다.

 

■산업개발진흥지구 지정을 통한 중구의 경제 활성화 방안(박희석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을지로 일대 중소사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세금감면, 저리대출 등 금융·조세 관련 지원이 시급하고 기타 저렴한 임대료, 주차장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산업집적지형 산업개발진흥지구 지정시 권장업종에 대한 산업개발진흥계획(안)의 수립이 필요하며 기반시설 공급, 도시계획적 규제 완화 적용시 해당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병행되어야 한다.
지구지정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지원 사항은 산업육성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구 내 모든 업체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차별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가칭)산업개발진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략산업, 도심형 특화산업을 권장업종으로 선정한 뒤 지구 내 입지한 업체, 이전할 업체를 대상으로 조세감면 혜택이 필요하다. 또 도시계획상 행위제한을 완화하고 기반시설 공급과 금융지원을 펼쳐야 한다. 도심형 특화산업을 체계적으로 보호 육성하여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중앙부처의 산업입지정책을 보완하고 서울의 산업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 산업개발진흥지구 지정은 서울시 정책의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총체적 도심재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윤경숙 서울중구청 기획재정국장) = 옛 도심지인 중구의 화려했던 명성과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전면적 중구 재생을 위한 중구 도심재생 기본계획을 수립해 도심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220층 이상 세계 최고층 빌딩 건립으로 최고도시 이미지를 회복하고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촉진으로 도심공동화를 해소해 나간다. 신당동 중림동 지역 등 활발한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한 지역의 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신당동 황학동 광희동 일대 등을 대상으로 신당재정비촉진(종전 뉴타운)지구 지정을 추진한다. 충무로, 을지로3·4가 일대에 산업개발진흥지구 지정을 통한 인쇄출판단지 개발을 촉진한다.
남산자락에 꿈의 동산 건립으로 세계적 관광명소를 창출하고 소나무 특화거리 조성으로 쾌적하고 매력 있는 도시환경을 제공해 나간다. 한국 영화의 메카인 충무로 영화의 거리 조성 및 충무로 국제영화제 개최를 통해 한류관광객 유치와 지역 전반의 활기를 높인다.
광통교 다리밟기 행사, 충무공탄생기념축제 및 기념사업, 남산골한옥마을 전통축제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및 지역특화 상권을 육성하고 명동·숭례문·북창동 지역과 동대문패션타운지역의 2개 관광특구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적극 마련한다. 해외시장 개척 등 관내 시장 및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 방안을 마련하고 원활한 교통과 도심 속 편안하고 쾌적한 쉼터 조성을 추진한다.
지정토론에는 김재용 중구상공회장, 동일수 중구청정책자문위원회 부위원장, 김장환 명동상가번영회장, 권도연 성신여대 의류학과 겸임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김장환 명동상가번영회장은 “충무공 이순신 축제, 광통교 다리 밟기 등은 세계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인 만큼 축제 일수를 늘리고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남산도 좀 더 접근성이 용이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재개발과 관련해서는 민원이 있으면 전문가를 파견해서 실용적인 방안을 제시해주거나 사전에 용역도 필요하다. 또 현재 중구는 규제사항이 너무 많아 개발이 어렵다. 서울시에서 과감히 조례 개정 등을 통해 발전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일수 중구청정책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존의 법 규제 틀에서는 개발이 불가능하다. 중구는 지금 슬럼화 되어 있다.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100년을 내다보면서 개발과 보존의 차원에서 계획을 수립하고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이라도 제정해서 높이 제한 없이 건축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며 “도시정비의 첨단화 차원에서 고층 개발이 시급하며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구는 서울에서 제일 낙후한 도시가 될 수 있다. 특별지역법 등 도심지를 발전시킬 수 있는 법의 입법화를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권도연 성신여대 의류학과 겸임교수는 “동대문 일대 의류패션산업도 가장 우선적으로 산업개발진흥지구 지정이 필요하다. 이는 고용 효과 면에서나 서울시 동대문운동장 일대 개발 계획과도 부합되며 세계적인 패션 메카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며 “지역가치 제고를 위해 신당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은 환영한다. 하지만 신당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인해 일부 상업지역이 주거3종 지역으로의 변경은 지역가치의 하락을 수반하는 것이며 이는 주민 피해와 패션산업 인프라 구축에 역행하는 것이다”면서 재검토를 요청했다.
또 권 교수는 “정책 역량 제고를 위해 관·민 합동으로 중구경제활성화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거나 외부전문가와 공무원이 전략기획팀을 구성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재용 중구상공회장은 “경제 활성화에 대해 자주 듣고는 있지만 앞으로 더 자주 들어야 이해가 될 것 같다. 중구의 유일한 제조업이 인쇄출판업이다. 영세 출판인쇄업자들을 위해 아파트형 공장이라도 구축해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중구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다”며 “동대문 패션타운도 외형적인 발전은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빈 상가가 늘어가는 등 어려움이 있다. 이는 결국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현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에 새로운 상가가 지어진다면 기존 취급 아이템이 아닌 새로운 업종 개발이 필요하다. 또 남대문시장의 열악한 쇼핑 환경 개선을 위해 제도적으로 낙후된 시설을 보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줘야 하며 구민 개개인도 마음부터 우러나오는 관광안내인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정 토론에 이어 참석한 주민들이 참여하는 자유토론의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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