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지난달 남대문시장 재개발사업 추진 계획 발표에 따라 남대문시장 내의 건물주 및 지주들도 발벗고 나섰다.
지난 10일 남대문시장(주) 사무실에서 남대문시장 내 상가 건물주 및 지주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대문시장발전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날은 정동일 구청장과 김성수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도심활성화담당관 및 시·구 담당 공무원 등도 참석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중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재래시장의 대명사이자 관광명소인 남대문시장의 현대화와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물주와 상인들이 중지를 모아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며 “오늘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으로 남대문시장 현대화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한다. 구 차원에서도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도심활성화담당관은 “남대문시장 현대화의 관건은 건물주 및 지주, 세입자 등 이해당사자들의 이견을 조율하는 것이다”며 “이에 상인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대화창구이자 대표기구인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시 차원에서도 추진위원회의 의견을 적극적 수렴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오는 5월경 용역업체를 선정해 시와 추진위원회 등이 한마음 한뜻으로 추진해 남대문시장을 중구와 서울시의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대화계획 및 현안문제 토의 건 △남대문시장발전추진위원회(가칭) 명칭 및 회칙 승인의 건 △임원 선출의 건 △회의록 날인 서명자 선정의 건 등의 안건을 상정해 처리했다.
남대문시장발전추진위원회 위원장에 남대문시장(주) 김시길 대표이사를 참석 회원 만장일치로 추대하고 감사에 김용빈 대종상가 대표, 간사에 남대문시장(주) 백승학 기획부장을 선출했으며 부위원장 5명은 추후 위원장이 지명하기로 결정했다.
김시길 위원장은 “서울의 중심부인 중구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으며 관광객들도 중구를 많이 찾고 있지만 남대문시장은 낙후된 건물과 주변환경 등으로 주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건물주 및 상인들 모두가 남대문시장 현대화에 앞장서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고객과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추진위원회가 서울시와 중구청 등과 협의를 통해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대문시장발전추진위원회는 남대문시장 재개발 및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건물주 및 지주와 상인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주차시설 및 소비자 편의시설, 창고 등 시설확충에 대한 사항, 사업추진을 위한 계획수립 및 시행에 관한 사항 등을 서울시 및 중구청과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시길 위원장을 비롯한 남대문시장 내 건물주 및 지주 등 총 30명의 회원이 활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