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생 동갑내기들의 모임‘오사산악회’
54년생 동갑내기들의 모임‘오사산악회’
  • 김은하기자
  • 승인 2007.04.18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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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생 54명의 회원이 함께 등산하며 건강도 지키고 우정도 쌓아요

▲ 오사산악회 회원들이 첫 산행지인 문경새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4년 갑오년 말띠해에 태어난 관내 주민들이 모여 산행을 통해 우정을 쌓고 있는 이색적인 모임이 있다.
54년생들의 모임이란 뜻을 살려 이름 지은 오사산악회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12월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오사산악회는 이재봉 회장을 필두로 회원수 또한 총 54명이 활동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하다.
오사산악회 이재봉 회장은 “오래전부터 신당3동에 거주하는 54년 동갑내기들이 소규모로 산악모임을 운영해오고 있었는데 우연히 남산타운아파트 내에도 54년생 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함께 특별한 모임을 만들어보자며 뜻을 모아 오사산악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탄생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 회장은 “현재 오사산악회의 의미를 살려 54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지만 참여를 원하는 주민들이 증가하고 있어 회원수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지금의 54명의 회원이 앞으로 540명으로 확대되는 그날까지 단결된 모습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월 경상북도 문경새재로 다녀온 첫 산행에는 이재봉 회장을 비롯한 54명 회원 전원이 단 한명도 빠짐없이 참석했을 정도로 참여율이 높고 단합 또한 잘돼서 주위 이웃들에게 부러움을 받고 있다.
오사산악회 여성 회원 대표로 산행 및 정기모임 때마다 꼼꼼히 회원들을 챙기고 있는 이현숙 부회장은 “회원들 모두가 동갑이어서 어릴적 고향 동창들을 만나는 기분이다. 특히 올해는 54년생 회원들이 54세가 되는 해여서 의미가 깊다”며 “젊지도 늙지도 않은 어중간한 나이여서 사회에서 소외될 수 있지만 순수하게 등산을 좋아해 함께 즐기고 건강도 도모하며 취미생활을 함께 하기 때문에 우리 회원들은 모두 밝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오사산악회 회원들은 매월 세 번째 토요일에 정기산행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21일에는 경기도청계산으로 4월 정기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
오사산악회의 살림을 맡아 궂은 일도 마다않고 항상 밝은 미소로 회원들을 대하는 김경자 김태란 총무는 “무엇보다 회원들의 참여율이 높고 적극적으로 활동해줘서 산악회 살림이 힘들기 보다는 즐겁다. 다른 모임과는 다르게 나이 차이가 없고 모두 친구들 같아 생각이 비슷하고 언제라도 편안하게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자랑이 대단하다.
또한 이문석 감사는 “중구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도 54년생 말띠 동갑 친구라면 누구라도 환영한다. 물론 순수하게 산행을 즐기고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언제라도 우리 회원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오사산악회가 탄탄한 조직을 바탕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이재봉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회원을 위한 배려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매월 산행일정이 정해지면 임원진들이 몇 주전에 미리 답사를 통해 산행코스를 계획하고 부회장을 비롯한 여성 임원들은 회원들이 먹을 음식을 정성스럽게 직접 만든다.
이 부회장은 “등산은 언제나 안전사고의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므로 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미리미리 산행코스 등을 답사하는 것이다. 단합과 건강을 위한 활동이므로 단 한명의 회원이라도 낙오되거나 다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구 회원은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모임이 좀 더 활성화되면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54년생 주민들의 많은 참여가 오사산악회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사산악회는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회원 자격은 1954년생으로 등산을 좋아하는 신체 건강한 주민이면 누구나 환영하며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오사산악회(011-233-2478·016-212-125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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