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0” 이 공식을 모두 기억하자
“100-1=0” 이 공식을 모두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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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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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봉주 본지 발행인/행정학박사

사회 통념으로 100-1=99
우리 모두를 깨우치게 하는 공식
특히 공직자와 공인(公人) 관심 필요
100번 잘해도 1번 잘못하면 공(功)은 간데없다


‘100-1=0’ 이것은 아닌 밤중에 무슨 홍두깨 같은 소리인가 하는 의아심을 들게 만드는 산술방식이다.
하지만 지금 특정 회사들 사이에서는 이 산술방식이 통하고 있고 또 실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큰 뜻을 담고 있어 다시 한 번 이 산술방식에 눈을 돌리게 만든다.
지난달 모 방송 아침프로에서 유명 강사가 방청객들 앞에서 “여러분, 100에서 1을 빼면 얼마인지 아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을 받은 방청객들은 모두들 어리둥절해 하면서 ‘설마 우리가 그 정도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질문을 한 것인가’하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방청객들이 당황해 대답을 못하자, 이번에는 메인사회자에게 한번 정답을 맞춰보라고 권유했다. 그러자 사회자는 내 부인이 수학과 출신이라면서 당당하게 “99 아닙니까”라고 답하자 강사는 뜻밖에도 “틀렸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방청객을 포함해 모든 출연자들이 의아해하면서 수근 대는 모습이 여과 없이 TV를 통해 방영됐다.
그러자 강사는 이런 말을 이어 나갔다. “제가 사업차 파주 예술인 마을 근처를 지나가는데 어느 공사장 현수막에 ‘100-1=0’이라는 커다란 글자를 써 놓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내가 아는 상식에 산술적인 답은 99인데 하면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으며 그 궁금증을 참지 못해 그 건설현장으로 들어가 현장소장을 찾아 그 이유를 알아봤더니 현장소장이 그 공식의 뜻을 말해 줬습니다”며 그 해답을 알려줬다.
그가 말하는 현장소장의 대답은 이랬다. 사회에서의 산술적인 계산으로 100에서 1을 빼면 당연히 99이지만 공사장에서는 100에서 하나를 빼면 제로가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맡은 건축공사를 아무리 잘해내도 단 한 번의 실수라도 발생하면 공들여 쌓은 공사현장이 다 무너져 소위 말하는 도로아미 타불이 되어 제로가 되고 말기 때문에 흔히 공사장에서는 이런 공식이 통한다는 것이다.
특히 공사장에서는 한사람에게 맡겨진 일만 중요한 게 아니고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중요하며 그래야 최고의 건축물이 들어서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 우리는 ‘100-1=0’이라는 이 공식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 공식은 우리 모두에 해당되는 공식이지만 그래도 더더욱 관심을 가져야할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과 주민에 의해서 선출된 선출직 공직자를 포함한 공인 모두이다.
먼저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은 국민을 위해 열심히들 일을 한다. 그런데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고 꼭 한두 사람은 평소에 잘하다가 유혹에 못 이겨 한번 잘못하여 99가 아닌 0이 되고 마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들을 때면 안타깝기 그지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음은 선출직 공직자에 해당되는 것 같다. 선출직 공직자들은 항상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때론 선거구민을 위해서, 한편으로는 주민전체를 위해서 선출직 공직자답게 일을 하지만 그 한번을 참지 못하거나 또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그동안 공들여 쌓아왔던 모든 것을 모두 제로로 만들고 마는 경우를 보면 항상 긴장하면서 매사에 신경을 써야겠다.
백번 잘해도 한 번의 실수나 잘못을 구민들은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무원이나 선출직 공직자들은 늘 염두에 두면서 집행부를 맡은 장은 장으로서, 기초의회에 진출한 의원은 의원으로서 모든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하루하루를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한 번의 방심으로 인해 모든 일이 제로상태로 돌아간다면 그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중구발전을 위한 미래적인 차원에서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전국을 들썩이게 하는 대그룹 총수의 보복폭행 의혹 뉴스는 어쩌면 인간이기에 일어날 수 있는 단 한 번의 실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일반사회인에게는 속담의 격언처럼 ‘한 번 실수는 병가지 상사’라는 말로 통용될 수 있으나 그룹 총수도 공인(公人)이기에 우리 국민이 용납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모든 국민과 구민들은 공직자를 포함한 공인 모두가 모든 일에 백 번 잘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공인이기에 부담해야 할 책임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오늘 우리는 모두 ‘100-1=0’(백번 잘하다 한번 잘못하면 공(功)은 간데없다)이라는 공식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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