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비인후과 김길원 원장
코피는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흔히 발생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대부분 콧속을 후비는 버릇에서 비롯되기도 하며 병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혈우병, 자반병, 빈혈 따위의 혈액질환이나 고혈압증, 비염 등을 앓고 있으면 코피가 자주 나기도 한다.
또한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대상성 출혈이라고 해서 여성의 월경 대신에 코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최근 임산부가 코피를 자주 흘리거나 잇몸 출혈 등의 비출혈 때문에 내원하는 경우가 때때로 있는데 이는 단순히 임신으로 인해 몸에 무리가 와서 발생하는 것이기보다는 의학적인 원인에 의한 것일 수 있다.
에스트로젠이라는 여성호르몬은 여성의 신체적 특성을 나타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이 에스트로젠의 분비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곧 에스트로젠 감소가 임산부의 비출혈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래서 임산부가 코피가 날 때 에스토로젠을 주사하면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임산부는 태아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을 삼가해야 하므로 전문의의 지시없이 약을 복용하는 일은 피해야 하며 코피 등의 비출혈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이밖에 어떤 약을 처방 받거나 구매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복용하고 지시사항에 따라야 한다.
김이비인후과 (☎2266-3793)
저작권자 © 중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