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하고 고운 자태로 오색 한삼 끼고 전통 화관무의 매력에 푹 빠져 살아요!"
“화사하고 고운 자태로 오색 한삼 끼고 전통 화관무의 매력에 푹 빠져 살아요!"
  • 유인숙기자
  • 승인 2007.10.02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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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6동 노인복지관 ‘화관무’
▲ 신당6동 노인복지관 화관무 프로그램 최효순 강사(오른쪽)와 회원들이 춤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특별한 공연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화관무를 직접 배우며 전통 춤의 매력에 빠져 사는 어르신들이 있다. 신당6동 노인복지관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화관무’ 프로그램을 열어 인기리에 진행 중이다.
화관무하면 ‘그렇게 어려운 춤을 어떻게 배워?’하며 의아심이 들겠지만 이곳에서는 이 분야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최효순 강사가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게 각색해 지도를 하기 때문에 이런 걱정은 필요 없다.
“연세 드신 회원들이 많은 편인데 그냥 가정에만 있는 것 보다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운동 효과도 볼 수 있어 좋다. 특히 천천히 움직이며 팔과 다리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관절에 효과적이다”며 최효순 강사는 “고운 옷을 예쁘게 입고 화장으로 단장하면 10년은 더 젊어진 느낌이 들고 생활의 활력도 저절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수업은 우선 전 시간에 배운 동작을 복습한 후 새로운 동작을 익히는 순서로 진행된다. 오색의 한삼을 손에 끼고 최 강사의 지도에 따라 동작을 하나씩 되풀이하며 순서를 익히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이제 막 3개월 정도 지났지만 회원들의 노력만큼 실력도 쑥쑥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회원들의 실력은 최 강사의 열정 덕분이다. “기초동작을 충분히 익힌 후에 응용동작을 시작할 생각이었으나 회원들이 어려워하거나 지루해할 것 같아 보다 쉽게 화관무를 배울 수 있도록 가능한 동작들로만 적절하게 배합해서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거울 앞에서 일일이 회원들의 자세를 교정해 주며 시범을 보이는 최 강사. 또 최 강사의 시범을 보면서 열심히 동작을 익히는 회원들이 여느 무용단 못지않다.
저절로 활력이 생긴다는 이학윤 회원은 “비슷한 연배의 회원들이 많아 이런 저런 사는 얘기도 나눌 수 있어 우선 좋다. 또 힘들고 격한 운동이 아니라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 주위에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을 정도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우리 나이에 딱 적합한 운동이라는 안신자 회원은 “솔직히 나이 들수록 몸에 맞는 운동을 찾기가 어려운데 화관무는 정적이면서도 운동의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것 같다. 선생님이 너무 자상하게 가르쳐줘서 배우고 싶은 의욕도 저절로 생긴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화관무의 매력에 푹 빠져 사는 회원들인 만큼 수업 시간 전부터 강의실에 나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연습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으며 최 강사도 회원들이 원하는 만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도를 펼친다.  
“어려운 동작이 나올 때 하지 못할 것 같은데 80세가 훌쩍 넘은 회원들이 자연스럽게 소화해 낼 때가 가장 기쁘다.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가르쳐서 신당6동 노인복지관 화관무 팀의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는 최 강사는 “회원들도 빠지지 말고 꾸준히 배워서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화려한 화관을 쓰고 궁중무 복식으로 곱게 단장한 신당6동 노인복지관 화관무 회원들이 우리 고유의 화사하고 고운 춤인 화관무 공연을 펼칠 그날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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