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서울 중심 한복판에서 수확의 기쁨으로 웃음소리가 가득한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지난 9일 퇴계로 5가 사거리에서 동국대 입구 간 양 방향 1km에서 열린 은행줍기 행사가 그것인데 이날은 주민 5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에는 정동일 구청장을 비롯한 공무원, 구의원 등도 참석해 주민들의 은행 채취를 도왔다.
행사에 앞서 정동일 구청장은 “약 200여주의 은행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훈련원길 일대는 차량통행이 많아 무분별한 은행줍기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 이렇게 은행줍는 날을 정해서 이웃들과 함께 안전하고 즐겁게 수확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어 가을철 더없이 유익한 행사인 것 같다”고 말하며 주민들이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주민들은 충무초등학교 운동장에 집결한 후 각 동별로 퇴계로~동대입구 일대와 동대입구~퇴계로 방향 등 2구역으로 나눠 길가에 심어진 은행나무를 털거나 땅에 떨어져 있는 은행을 주웠다.
중구는 가로변에 식재된 은행나무 열매의 수확기를 맞아 시민들의 무분별한 열매채취를 예방하고 가로수를 보호하기 위해 구민과 함께 가로수 은행줍기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참여한 주민들이 채취한 열매는 각자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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