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을 타고 아름다운 선율 속에 하프 연주를 통해 노년의 즐거움 만끽해요!"
“가을바람을 타고 아름다운 선율 속에 하프 연주를 통해 노년의 즐거움 만끽해요!"
  • 유인숙기자
  • 승인 2007.10.10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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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 약수노인복지관 ‘크로마하프’
약수노인복지관 크로마하프 한봉인 강사와 회원들이 하프를 연주하고 있다.
일반 하프보다는 크기가 작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크로마하프의 매력에 푹 빠져 사는 어르신들이 있다. 구립 약수노인복지관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열고 있는 크로마하프 프로그램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크로마하프는 말 그대로 작은 하프를 의미한다. 크기가 큰 일반 하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비교적 거부감이 적고 누구나 손쉽게 연주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약수복지관 인기강좌로 급부상하고 있다.
1년 넘게 크로마하프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는 한봉인 강사는 “오선지 악보를 볼 줄 몰라도 기타처럼 코드를 누르면서 연주하는 악기여서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프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크로마하프는 오른쪽 세 손가락에 피크를 끼고 현을 뜯으면서 연주하는 것이 기타 연주법과 비슷하다. 이에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어 좋다.
특히 코드를 외우고 손가락을 이용하는 만큼 치매 예방 효과도 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한 강사도 친구의 권유로 18년째 크로마하프의 매력에 빠져 살고 있으며 요즘은 다양한 연주법이 등장해 더 흥미롭게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이 시간만 되면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는 허봉석 회원은 “맑은 선율에 머리가 맑아지고 상쾌할 정도다. 크로마하프를 배운 후로 며느리한테 잔소리도 줄었을 정도다”며 농담을 건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전국대회에서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타고 싶다는 하승자 회원은 “복지관을 이용하다 우연히 접하게 됐는데 소리가 맑고 깨끗해서 매력이 넘친다. 기회가 되면 크로마하프 공연을 통한 봉사도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크로마하프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는 전영주 회원도 “처음에는 제대로 음이 나오지 않아 속상한 적도 많았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연주가 가능해서 재미가 더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회원들끼리 단합도 잘 되어 수업시간에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요즘은 ‘당신은 모르실거야’를 한창 연습 중인 회원들은 한 강사의 지도에 따라 코드 하나하나를 정성껏 누르며 연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맹연습을 하는 이유는 10월 중순에 열릴 전국 크로마하프 합창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한 강사는 “아마 전국대회 참가자 중에서 최고 연장자 팀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에는 경험 삼아 출전하지만 내년 대회에는 반드시 입상을 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춰 최대한 이해가 쉽도록 설명하면서 모든 회원이 충분히 진도에 맞출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가르치는 한 강사 덕분에 회원들 실력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어려운 연주인데 척척 소화해 낼 때 가장 기쁘다는 한 강사는 “지금처럼만 크로마하프에 애착을 갖고 동참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약수노인복지관 크로마하프 회원들이 열심히 실력을 쌓아서 오는 12월 크리스마스에는 성탄절 축하 공연을 멋지게 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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