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호수·명성산 억새꽃 금빛 물결 출렁
산정호수·명성산 억새꽃 금빛 물결 출렁
  • 김은하기자
  • 승인 2007.10.10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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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최고의 여행지 ‘포천’에서 추억 만들기

수도권 억새감상의 일번지 ‘명성산’
‘수도권 억새감상의 일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가을 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기도 포천시 명성산은 6만여 평의 억새꽃밭이 자아내는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정상부근의 억새밭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정호수의 잔잔한 물빛과 드넓은 초원에 펼쳐진 은빛 억새밭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와도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태봉궁을 세운 궁예가 망국의 슬픔으로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명성산의 산행은 억새밭이나 정상을 목표로 삼는 코스와 능선 종주 코스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등룡폭포 계곡을 따라 팔각정에 올라선 다음 자인사로 내려서는 코스는 가장 짧지만 가장 인기 있다. 등룡폭포 직전 갈라지는 지계곡 길(1㎞)과 등룡폭포 길(1.2㎞)을 잇는 산행이 가장 무리가 없다. 단 사격훈련이 있을 때는 책바위 능선길과 지계곡길, 자인사길만 산행이 허용되므로 그 중 두 길을 택해 산행하도록 한다. 억새축제 기간인 10월 초부터 말까지는 전 코스가 개방된다. 억새밭 위의 팔각정에서 명성산 정상석이 있는 삼각봉(893m)까지 다녀온 다음 하산해도 3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호반의 낭만이 가득한 ‘산정호수’
‘산에 있는 우물’이라는 뜻의 이름 그대로 맑은 수질과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포천 산정호수는 최고의 데이트 코스로 소문이 자자해 연인들이 자주 찾는다. 서울에서 2시간이 채 안 걸리는 데다 호수 주변을 따라 도는 5km의 산책로가 눈부신 아름다움을 발하고 놀이공원과 자동차극장, 보트장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호수를 빙 두르고 있는 산책로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들의 산책용으로 좋으며 새벽 물안개, 한낮 뱃놀이, 저녁노을 등 3색 낭만이 있다.
산정호수 동쪽으로는 국망봉 강씨봉 백운산 청계산 현등산 등이 있고 서쪽으로는 천보산맥이 뻗어 있어 물과 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인근에 평강식물원, 보트장, 방갈로, 놀이공원 음식점, 카페 콘도 등 대단위 위락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들국화 향기 그윽한 ‘평강식물원’
포천 평강식물원에서 열리는 들국화 축제를 들려보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포천여행의 필수 코스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들국화 축제에서는 포천의 시화인 포천 구절초를 비롯한 국내 자생하는 우리 고유 들국화 수백 여종이 전시되며 사진전시회 등의 이벤트와 들국화 오감체험으로 국화꽃 밟기·국화차 만들기 및 시음회·손수건 꽃물들이기·국화 압화책갈피 만들기 등의 체험학습 등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또한 평강식물원에서는 한라산 가을 들꽃의 대표주자인 한라구절초와 눈개쑥부쟁이, 강원도 지방의 특산 음식으로 더욱 유명한 곤드레밥의 주인공 고려엉겅퀴(곤드레나물) 등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들국화들을 암석원, 들꽃동산, 습지원 등 식물원의 12개 테마가든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밖에 평강식물원의 약선(藥繕)레스토랑 엘름에서는 약재와 연잎을 이용한 약계탕, 신선한 산나물의 향기와 약선 장아찌들로 구성된 약선 산채정식과 같은 한방 약재를 이용한 기존의 건강 메뉴에 더해 들국화 축제 기간 동안 들국화를 이용한 국화떡을 선보인다.
문의:☎031-531­7751·www.peacelandkorea.com

 

가족이 함께 낚시 즐기기 ‘트라우트밸리’
엄숙하고 조금은 지저분한 분위기로 남성들만의 공간으로 인식되던 기존의 낚시터의 이미지를 깨고 그림같은 공간에서 가족들이 오붓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포천에 있다.
포천 시내에서 10분정도 떨어진 산중에 자리잡은 트라우트밸리가 그곳인데 말 그대로 산속에 위치해 있어 아주 조용한데다 2~3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낚시장비를 구입해 송어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바비큐 장비도 대여해준다.
흐르는 계곡물을 둑으로 막은 저수지로 만수면적은 12만ha에 이른다. 1급수여서 산천어, 메기, 장어, 베스 등이 서식한다.
주변 산세가 수려해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과 김정은이 약혼 여행을 갔던 곳으로 나오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낮에는 30명 정도가 낚시할 수 있지만 밤이 되면 숙박 이용객만 남는다. 숙박시설은 트레일러 형태로 모두 5대이며, 각각 10m 이상 떨어져 있다. 문의 : ☎031-533-0373·www.troutvalley.com

 

여행길 입이 즐거운 ‘포천 이동갈비’

포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포천 이동갈비의 맛을 보는 것이다.
포천시 일동면과 이동면의 47번 국도를 따라 백운계곡 일대에 밀집되어 있는 이동갈비집은 한때 150곳을 헤아렸지만, 새 길이 뚫리고 소고기 값이 오르면서 절반 정도가 문을 닫아 지금은 80여 곳만이 영업을 하고 있다.
포천 이동갈비는 갈비의 기름기를 제거한 후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참나무 숯불에 구워 갈비의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포천 이동갈비와 ‘찰떡궁합’인 막걸리는 포천의 또다른 명물이다. 읍·면 단위별로 도시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어디서든 물이 맑기로 유명한 포천 지역에는 반세기의 역사를 지닌 곳을 비롯해 전국에서도 이름난 막걸리 공장이 무려 7곳이나 된다.
김은하 기자

 

제11회 산정호수·명성산 억새꽃 축제
이달 13일부터 28일까지 … 이벤트 풍성
산정호수의 잔잔한 물빛과 명성산 초원의 억새풀이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10월 중순 경이면 포천시에서는 억새꽃 축제를 열어 지역 주민을 비롯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한아름 선사하고 있다. 올해로 제11회를 맞이하는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16일간 명성산 및 산정호수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예년과 달리 개·폐회식 행사를 대폭 줄이고 기간을 늘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도록 했다. 또한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포천시 꽃인 구절초로 행사장을 꾸미고 산정호수 변 산책로에 억새꽃을 형상화한 등(燈)을 달아 야간에도 색다른 느낌을 갖도록 했다.
명성산 즐기기 행사로 낭만적인 억새 밭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산 정상에서 트럼펫(13일)·색소폰(14일)·오카리나(20일)·풀피리(21일)·아쟁(27일)·바이올린(28일) 연주 등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거리 마술쇼와 억새 마임 퍼포먼스, 억새 미로 찾기, 1년 후에 받은 편지 억새밭 빨간우체통 설치 등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산정호수에서 즐기기 행사로 억새한지등 달아주기·길놀이·억새배달집 태우기·닥종이 인형전시회·허브정원 체험 등의 행사가 마련되어 있으며 포천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문의 : ☎031-538-2067·www.pcs21.net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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