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만점 여름방학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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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하기자
  • 승인 2005.07.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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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박물관으로 여행 떠나요!

학생 대상 체험·전시 프로그램 풍성

 

 

 격적인  휴가철과  함께  관내  초·중·고등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그런데  방학을  맞은  아이와  부모의  마음은  너무  다르다.  아이들은  학교생활에서  벗어난  해방감에  한껏  들떠있지만  부모는  긴  방학을  어떻게  보내게  해야  할  지  고민이  앞서기  때문이다. 

 방학은  평소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아이의  생각과  경험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공부할  것도  해야할  일도  많지만  이번  여름방학에는  아이들과  가까운  박물관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    편집자주    -

 

알고보면 중구 관내에서 경제·문화·역사를 접할 수 있는 박물관이 지역 곳곳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은 각종 박물관과 미술관은 더위를 피해 저렴한 가격으로 현장 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는 가까운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역사·문화·과학·경제 분야에서 생생한 최첨단 자료를 활용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마음껏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중구 관내 박물관 정보를 모았다.


한국 금융 100년사를 「담은 금융 관련 박물관」

 

우리은행 본점 은행사 박물관한국은행의 ‘화폐금융박물관’은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진기한 국내외 화폐 4,500여 점과 화폐의 제조과정, 위·변조 화폐 식별 방법, 돈과 나라 경제에 관한 자료 등 돈에 대한 모든 것이 영상물, 모형, 게임과 함께 전시돼 있다.

이와함께 한국은행의 주요 업무인 통화신용정책 수립과 집행 같은 어려운 경제이야기를 영상과 그래픽 등 첨단 전시 매체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컴퓨터 게임을 통해 어려운 경제 원리와 물가 정책 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조흥은행 광화문지점 3층에 위치한 조흥금융박물관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민들 간의 돈 빌리기, 각종 계모임, 객주와 전당포 같은 금융업무 등 전통 금융제도에 대해 살펴볼 수 있으며 지금은 거의 보기힘든 1원짜리 동전 100만개를 쌓아놓은 코너도 시대와 나라에 따라 달라지는 돈의 가치를 배울 수 있어 유익하다.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 위치한 ‘은행사박물관’ 역시 아이의 금융교육을 위해 찾아 볼만한 장소다. 다양한 자료를 통해 금융의 과거와 현재, 우리나라 은행의 발달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특히 ‘저금통 테마파크’는 둘리 미키마우스 배트맨 등 다양한 캐릭터와 오스트리아의 ‘금마차 저금통’ 로마시대 ‘움집 저금통’ 등 나라별 특징을 담은 저금통들로 꾸며져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관람시간 : 한국은행(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조흥은행(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공휴일 휴관) 우리은행(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 관람료 : 무료 / 문의 : 한국은행(☎759-4881) 조흥은행(☎738-6806) 우리은행(☎2002-5090)


도심 속의 농촌체험 「농업박물관」

 

농업박물관 내부 전시장새 단장을 끝내고 지난 8일 충정로에 문을 연 농업박물관은 도심속에서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천여점이 유물이 전시돼 있어 우리나라 농업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1층 역사관 입구에 전시된 신석기인들의 움집모형이 눈길을 끌고 입체적인 전시가 돋보인다. 바닥에는 논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강화유리를 깔아 관람객들이 걸어다니면서 물방개 잠자리가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실제로 농촌의 논둑길을 걷는 느낌이다. 2층 생활관에는 조선 후기의 농촌 모습을 볼 수 있고 역사관에는 빗살무늬토기 반달돌칼 등 역사 교과에서나 볼수 있었던 농기구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

수입 농산물과 우리 농산물 구별하기 게임, 모형으로 된 전통 농기구 조립하기 등의 체험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관람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일요일·공휴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위치 : 서대문 사거리 지하철 5호선 충정로역 / 문의 : ☎2080-5727


환상적인 종이나라로의 여행 「종이미술박물관」 


종이미술박물관에서는 한지문화 유물과 함께 현대 종이조형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3층 대전시실에는 한국종이접기협회가 소장하고 있는 유명작가의 종이조형작품과 공모전 수상작품이 상설전시되어 있어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다양한 종이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로비와 소전시실 그리고 계단 벽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종이접기작품과 아동 및 중·고등학생공모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환상적인 종이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4층 소전시실에는 종이접기를 비롯한 지승공예, 지호공예, 색지공예, 한지그림, 종이인형, 종이장식, 순은공예, 구슬공예 등 연구회 작품을 전시하여 이를 통해 최신 종이공예기법을 이해할 수 있으며 종이접기 현장체험학습을 무료로 받을 수도 있다.

관람시간 :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일요일·공휴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위치 : 장충동1가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종이나라 건물 / 문의 : ☎2264-4560


한국 유일의 고서박물관 「성암고서 박물관」

 

활자, 종이, 옛 서적 등 전통 인쇄문화와 서지학에 관한 종합적인 자료를 수집, 소장하고 있는 성암고서박물관은 1960년대 초반 성암 조병순 관장이 선조의 글을 직접 찾아보기 위하여 고서를 모은 것이 박물관 건립의 계기가 되었다. 1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조 관장이 직접 설계, 건축하였으며 50여평의 전시장과 별도의 서고, 열람실 등을 갖춘 작지만 과학적인 박물관이다.

은은한 한지 냄새와 함께 잘 정돈된 고서, 고문서들이 유리 진열장에 소중히 간직되어 옛 빛을 잃지 않고 있는 이 박물관에는 약 3만여점의 고서적과 약 2만5천점의 고문서, 약 1만5천점의 기타 자료가 소장되어 있는데 그 중에는 국보가 3점, 보물 16점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 박물관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못해서 고서를 연구하는 학자들만 간간히 드나들고 있다.

성암고서박물관은 도시 한가운데 있으나 옛것을 옹곳하게 간직하고 있는 중요한 보물 창고이다. 아이들을 비롯해 어른들에게도 경건함과 우리 민족의 역사를 느끼게 하는 정적인 박물관이다.

관람시간 : 오전 9시~오후 5시(일요일·공휴일 휴관) / 위치 : 태평로1가 조선일보 신관 앞 태성빌딩  / 문의 : ☎725-5227


다양한 미술체험 가득 「서울시립박물관」


지난 2002년 5월 서소문동 옛 대법원 자리로 이전한 서울시립박물관은 천경자전시실을 비롯하여 총 6개의 전시실, 예술체험공간, 영상정보실, 강의실, 카페테리아, 뮤지엄샵이 있는 전시동와 각종 자료가 보관된 관리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달 31일까지 ‘2005 신체의 꿈전’을 전시하고 12월 31일까지 천경자 작가가 평소 사용하던 화구, 수필집 등이 소개되는 ‘천경자의 혼’이 상설 전시된다.

특히 서울시립박물관에서는 매년 시즌별로 다양한 미술 작품 전시를 비롯해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각종 프로그램을 잘 이용하면 유익한 방학을 보낼 수 있다.

올 여름방학에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다양한 미술 표현 기법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 미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림으로 자신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미술체험과 토우 및 생활용품 만들기 그리고 암실작업을 통해 사진을 직접 제작해 볼 수도 있다. 프로그램의 참가 신청은 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seoulmoa.org)를 통해 받고 참가비는 무료이다.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토·일·공휴일 오전 10시~오후 7시)  / 관람료 : 어른 700원·청소년 300원·12세 이하 무료 / 위치 : 서소문로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서울시청 별관 방면 / 문의 : ☎2124-8800 


박물관은 아이들에게 생생한 교육의 체험학습장이 될 수 있다. 책으로만 배웠던 내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들의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박물관 견학이 좀더 효과적인 체험학습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아무 계획없이 무작정 아이와 함께 돌아다니기 보다는 번거롭더라도 미리 박물관을 둘러보고 코스를 정해 무엇을 보고 느끼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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