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끝에 정성과 사랑을 가득 담아요”
“침 끝에 정성과 사랑을 가득 담아요”
  • 김은하기자
  • 승인 2007.11.21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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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수지침봉사회
▲ 어르신 건강을 위해 수지침 무료 치료 봉사를 펼치고 있는 가톨릭수지침봉사회 회원들.
오직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봉사에 전념하기 위해 수지침을 배우고 연구하는 따뜻한 이웃들이 있다. 가톨릭수지침봉사회 회원들이 그 주인공인데 이들의 침놓는 실력은 허준의 손재주에 크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 치료를 받는 어르신들 사이에서 명의(名醫)로 소문이 날 정도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톨릭수지침봉사회는 지난 2000년 3월 건강에 관심이 많은 가톨릭 신자와 주위 이웃 등 12명의 회원이 처음 설립해 한 곳의 복지관에서 활동하기 시작해 현재 수지침 정규교육을 받은 100여명의 회원이 총 11개 팀으로 나눠 전국 12개 복지관에서 매주 수지침 치료 봉사를 펼치고 있다.
중구에서는 신당종합사회복지관과 유락복지관에서 일주일에 한 번 2시간여 동안 어르신들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톨릭수지침봉사회 김수환 회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인 만큼 노인성 질환에 관한 수지침 치료법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어르신들은 사회에서 소외되어 얻게 된 마음의 병이 가장 큰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회원들은 어르신들의 손을 직접 잡고 침을 놓으면서 따뜻한 대화를 나누며 노인들의 건강은 물론 마음까지 어루만져주는 등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봉사회의 살림을 맡고 있는 오경희 총무는 “누군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하다. 처음에는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수지침으로 효과를 봤다며 고마워하는 어르신들의 격려는 이같은 걱정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 청량제로 작용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봉사회 창단 이후 7년여 동안 꾸준하게 활동해온 피순호 팀장은 “수지침 봉사가 생활의 일부가 되었을 정도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책임져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만큼 내 자신의 건강을 챙기게 되어 가족들도 적극적으로 뒷받침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수지침봉사회 회원들은 각자 거주하는 지역이 다양하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기모임을 통해 정보교환과 수지침 기술 등을 연마하고 있다.
현행희 부회장은 “실제 침을 놓기 위해서는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을 병행해야 하며 외부인에게 시술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우리 봉사회에서는 가톨릭수지침봉사학교를 설립했으며 매년 1년 과정으로 교육을 실시해 총 181명의 전문 봉사자를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회장은 “체질에 따라서 수지침의 시술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깊이 공부할수록 더 어려움을 느낀다”며 “수지침 동호회원들이 더 나은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수지침봉사회는 침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오늘도 수지침 연구 삼매경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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