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경로당 김일환 회장 2천포기 기증
회현동에 거주하는 김일환 회현경로당 회장이 본인의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김장 배추를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회현동주민센터에 기증해 배추값 폭등 한파 속에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일환 회현경로당 회장은 충북 영동에서 배추농사를 지어 올해 2천여포기를 수확했으며, 재배한 배추를 의미있게 사용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히고 지난 1일 회현동주민센터에 기증했다.
김일환 회장은 “그저 내 이웃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자는 생각으로 결정을 한 것뿐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맛있는 음식은 이웃과 나누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듯이 회현동에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세월은 많이 변했어도 이웃 간의 정만큼은 변함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동네 어른이 먼저 앞장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김치를 직접 담가 전해줘야 하는 것이 도리인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러지 못한 것이 오히려 미안할 따름이다. 주민들 모두가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안무현 회현동장은 “동네 이웃들을 가족과 같이 여기는 주민들이 있어 올해도 훈훈한 겨울이 될 것같다. 정성으로 농사를 지어 수확한 배추에 사랑을 더해 수혜를 받은 이웃들은 그 어떤 배추보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증된 배추는 어르신 복지시설을 비롯해 관내 저소득 가정에 골고루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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