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신뢰·정직·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이제는 양말도 패션이다’라는 모 광고문구가 인기를 끌었던 것과 같이 과거 발의 보호 및 보온을 위해 활용되던 양말이 이제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패션의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동대문시장에서 지난 1980년대 초반 양말 도매업으로 시작해 30여년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는 형제상회(☎2235-9666)는 각종 패션양말부터 남성·숙녀용 양말, 스타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 색상, 소재의 양말을 도·소매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이곳 상가에서는 선물용 손수건과 털·가죽장갑 등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양말업계에서 30여년을 몸담아오며 특별한 사업 노하우와 특화된 상품 개발 등으로 동대문시장 일대에서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형제상회 김창수 대표는 “유행을 선도하는 10~20대 여성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칼라와 무늬, 디자인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동대문 일대 양말 전문상가를 많이 찾아 낮 시간 소매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형제상회의 경우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도·소매 판매 비율이 70대30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소매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상가 오픈시간을 연장했다. 형제상회는 오후 9시에 오픈해 익일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고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새벽시간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도매고객들이 주를 이루고 낮 시간에는 소매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또한 호주와 중국, 홍콩, 일본 등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형제상회의 상품을 선호해 해외로도 꾸준하게 수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고객과의 신뢰와 정직,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한다. 형제상회에서는 단 한 컬레의 양말을 구입하는 고객이더라도 전 직원이 최고의 서비스로 맞이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형제상회가 단순히 대표자 한 사람만의 상가가 아닌 전 직원이 함께 이끌어가는 상가라는 뜻을 살려 직원 모두가 ‘사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하고 있으며 전 직원의 명함에는 ‘CEO’ 직함을 새겼다. 이 때문에 형제상회 직원들은 책임감과 함께 자부심을 갖고 형제상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웰빙열풍이 양말업계에도 불고 있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사람 신체의 축소판이 발이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 무좀양말을 시작으로 요즘은 당뇨양말, 지압양말, 수면양말 등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성 양말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단순히 디자인에만 치우치기보다는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맞춰 소재 등을 잘 살펴보고 양말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30여년을 양말업계에 종사하면서 형제상회를 이끌어온 김창수 대표가 고객에게 상품 상담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