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빰빠라~ 빰빠! 초등생들의 관악 연주 일품 환상의 호흡으로 아름다운 앙상블 자랑"
“빰빠라~ 빰빠! 초등생들의 관악 연주 일품 환상의 호흡으로 아름다운 앙상블 자랑"
  • 유인숙기자
  • 승인 2008.01.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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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덕수초등학교 ‘관악단’

서울덕수초등학교 관악단이 문석현 상임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연주를 하고 있다.


중구 소공동 주민인사회가 열린 지난 10일, 동 주민센터에서 울려 퍼지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소리가 주민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이날 주민들로부터 큰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은 주인공들은 서울덕수초등학교 ‘관악단’ 단원들이다.
서울덕수초등학교(교장 최광환)는 지난해 4월경 중구청의 지원으로 관악단을 창설해 현재 83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관악단이지만 구성만큼은 여느 유명 관악단 못지않아 다루는 악기 종류만도 수 십여 개에 달한다. 이에 목관악기로는 플루트 오보에 바순 클라리넷 알토와 테너 색소폰, 금관악기로는 호른 트럼펫 트럼본 바리톤 튜바, 타악기로는 큰북 작은북 심벌즈 세트드럼 팀파니 등이며 특수 악기로 신시사이저와 키보드도 기본이다.
단원들은 희망자를 우선해 선발하고 있으며 음악적 경험이 다소 부족해도 하고자 하는 열의가 충만하면 누구나 활동이 가능하도록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특히 덕수초등학교 관악단이 창설 1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역 곳곳에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오케스트라 지도만 30여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상임지휘자인 문석현 단장의 열과 성 덕분이다.
주로 학기 중에는 매주 월·화·목요일 방과 후 특기적성 시간을 활용해 파트별 전문 강사의 지도에 맞춰 연습을 하고 금요일에는 특별활동시간에 문 단장이 직접 합주 연습을 담당한다.
“처음에는 악기 이름조차 생소해 하던 단원들이 조금씩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이 크다”는 문 단장은 “꼭 전문 음악인의 길을 걷지 않더라도 취미생활로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습 시간에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불릴 정도로 엄하게 지도해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때로는 푸근하게 악기 다루는 법부터 단원들의 고민거리를 들어주고 세심하게 챙겨 주기도 한다.
클라리넷을 담당하고 있는 천하늘 김민영 단원(5학년)은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무척 부러워한다”고 활짝 웃었다.
관악단 홍보대사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신동남 단원(5학년)은 “관중 앞에서 멋있게 공연할 때 뿌듯하다”고 미소를 보였다.
비브라폰을 연주하는 나원후 단원(4학년)도 “비브라폰은 타악기인데도 피아노처럼 음을 낼 수 있어 신기하고 좋다”고 자랑이 대단했다.
이렇게 쌓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인 동문과 함께하는 제1회 덕수인의 음악회를 지난해 11월 열어 대성황을 이뤘으며 중구 꿈나무 체육한마당 행사에서는 식전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매일 학원시간에 쫓기고 학과목에만 매달리는 추세여서 관악단 활동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다는 문 단장은 “실제로 관악부로 활동하면서 책임감을 느껴 학업 성적이 오른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접하게 되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고운 심성을 기를 수 있어 좋다. 특히 협연을 하는 만큼 협동심과 책임감을 심어주기에도 안성맞춤이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도 최선을 다해서 연습하고 쌓은 실력으로 멋있는 정기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는 서울덕수초등학교 관악단 단원들의 아름다운 연주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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