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회관 운영과 관련해 포부를 밝히고 있는 중구여성단체연합회 이경일 회장.
·운영비 보조와 각종 시설 확충 가장 시급
·여성 취업 지원 및 가족 프로그램 마련해야
중구 상주인구 13만명 중 50%를 차지하는 여성. 그들의 능력 개발과 경제 자립 지원 활동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여성회관이 신당5동에 위치한 복지관 건물 4층에 2004년부터 입주해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이에 중구여성단체를 대표하고 있는 이경일 중구여성단체연합회장을 만나 운영상의 애로점과 향후 희망 등을 들어봤다.
여성회관 운영에 있어 무엇보다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운영상 애로점이 많다는 이경일 회장은 “중구여성단체연합회 회장이 명예관장으로 활동하면서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나 인건비와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을 제외한 100여만원 남짓한 예산으로 회관을 운영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강료를 조금 높여 2~3만원 정도로 책정하면 인근의 동 주민센터와 가격 면에서 차이가 있어 그나마도 수강생의 발길이 뜸하다는 것이다.
이런 여건으로 인해 발로 뛰면서 홍보전단지를 나눠주는 등 직접 홍보에 주력하는 이 회장은 “중구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을 위해 이제는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설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시설 여건으로는 여성의 능력 개발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취업 및 자격증 취득 등의 사업이 전혀 불가능한 상태다”고 말했다.
현재 여성회관에는 사무실과 강의실, 세미나실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풍선아트반, 디지털카메라 활용반, 원어민 중국어반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소한 공간인 만큼 실제로 커트 실습실과 가발 등이 항상 비치되어 있어야 하는 이·미용 자격증 반이나 주방 시설과 기구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야 하는 요리나 제빵 자격증 반은 아예 운영해 볼 엄두도 못내는 형편이다.
또 현재 운영 중인  디지털카메라반도 컴퓨터와 프린터를 제대로 구비해 놔야 하는데 형편상 어려워 인근의 주민센터나 복지관 등을 이용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 회장은 “여성의 능력 강화를 위해 여성발전센터나 여성플라자 등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만큼 중구도 중심부에 여성만을 위한 전용공간이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며 “시설만 제대로 갖추어 진다면 중구 여성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이나 교양강좌 등을 운영해 명실공이 여성회관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가정에서 아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 회장은 “아내는 안의 해라는 말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여성이 밝고 건강해야 가정이 편안하다. 이에 시대 흐름에 발맞추면서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해 보고 싶다”고 피력했다.
 최근 주5일제 근무와 놀·토를 이용해 아빠와 자녀가 끈끈한 정을 느끼며 야외 체험 학습도 좋은 아이템이라는 이 회장은 “중구의 모든 여성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주는 여성회관이 되도록 각 여성단체 회장들과 의견을 모아 더 활발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다. 보다 많은 여성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