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살아 숨쉬는 도심 속 현충시설·유적지 순례
역사가 살아 숨쉬는 도심 속 현충시설·유적지 순례
  • 김은하기자
  • 승인 2008.06.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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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국·보훈의 달 6월 기획시리즈 2탄

현충일과 6·25가 있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하지만 국민 모두가 호국·보훈의 달에 대한 정확한 이해나 관심이 없이 그냥 6월을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구신문은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호국·보훈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도록 기획 시리즈를 준비했다. 이에 지난호의 제1탄 호국·보훈의 달 제대로 알기와 중구에서 활동하는 보훈단체 소개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제2탄으로 서울 근교 등에서 가족들과 함께 호국·보훈의 의미를 상기시킬 수 있는 현충시설과 유적지를 순례하고자 한다. 
호국·보훈의달 6월,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선열의 기백이 서려있는 가까운 도심 속의 현충시설을 가족들과 함께 찾아가 그들의 자취를 더듬어 보는 것도 좋겠다. <편집자주>

순국선열들의 조용한 안식처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16만 여명의 순국선열들이 잠들어 있는 묘지이다. 이곳에는 국가원수, 순국선열, 애국지사를 비롯해 전사 또는 순직한 군인, 경찰관 등 대한민국을 사랑한 국가유공자들이 잠들어 있다.
국립서울현충원은 전체 면적이 무려 143만㎡여서 모든 시설을 관람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므로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견학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현재 학생 참관교육 및 나라사랑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 참관교육은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현충관 영화관람 후 항일투쟁, 6·25전쟁, 통일을 향한 발자취 등이 담긴 사진전시관과 유품전시관 관람, 현충탑 참배 등으로 진행된다.
나랑사랑 체험활동은 방학 및 주말 등에 운영되며 중학생과 고등학생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호국영화관람 및 전시관 관람, 현충탑 참배, 위패봉안관 관람, 역사 속 선열과 만나보기, 묘역순례 프로그램을 비롯해 서대문형무소·전쟁기념관과 연계해 견학 및 봉사활동도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 이용 학생에게는 봉사활동 시간을 부여한다.
그밖에 성인들을 위한 다양한 견학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으며 방문하기 전에 관람예약을 해야 한다.
국립서울현충원은 경건한 분위기뿐만 아니라 계절마다 멋진 자연광경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가족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촮 위치 : 동작구 동작동 산 44-7 / 관람시간 6:00~18:00(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문의 : ☎ 815-0625·3625(www.snmb.mil.kr)

전쟁의 체험,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곳
전쟁기념관

호국 자료의 수집·보존·전시, 전쟁의 교훈과 호국정신 배양, 선열들의 호국 위훈 추모를 목적으로 1990년 9월 착공해 1993년 12월 완공하고, 1994년 6월 10일 개관했다.
전쟁기념관은 옥내전시와 옥외전시로 구분되어 있으며 전시자료는 총 9,000여점에 이른다.
옥내전시실은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6·25전쟁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대형장비실 등 6개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는 삼국시대로부터 현대까지의 각종 호국전쟁 자료와 위국 헌신한 분들의 공훈 등이 실물·디오라마·복제품·기록화·영상 등의 다양한 전시기법에 따라 역동적이고 입체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특히 6·25전쟁실은 6·25발발의 원인과 전쟁 경과 및 휴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사실적, 역사적으로 재조명하여 6·25전쟁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옥외전시장에는 6·25전쟁 당시의 장비를 비롯, 세계 각국의 대형무기와 6·25전쟁 상징 조형물, 광개토대왕릉비, 형제의 상, 평화의 시계탑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기념관 양측 회랑에는 6·25전쟁과 월남전 등에서 전사한 장병과 경찰의 명비와 6·25전쟁 참전 UN군 전사자 명비가 있다.
전쟁기념관에서 전쟁의 비극을 체험하고 육해공군의 모습까지 살피고 나면 전쟁의 슬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절로 깨닫게 될 것이다.
촮 위치 : 용산구 용산동 1가 8번지 / 개관 : 9: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유치원생 1,000원 / 문의 : ☎ 709-3139, 3114(www.warmemo.or.kr)

전세역전, 반전의 대작전 현장
인천상륙작전기념관

1950년 유엔군 사령관인 맥아더 장군에 의해 실시된 인천상륙작전 현장이다. 우리나라를 공격해 내려오던 북한군이 낙동강 전선에서 잠시 주춤하는 사이 전세를 역전시킨 대작전이다.
인천직할시 승격과 개항 100주년을 기해 1984년 개관했다. 기념관 내에는 한국전쟁의 발발 원인에서부터 휴전까지의 과정이 설명되어 있고, 당시에 사용되었던 무기, 군인의 복장, 6·25전황판을 비롯해서 인천상륙작전 디오라마, 전함과 상륙주정 모형 등 한국전쟁과 인천상륙작전에 관련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인천상륙작전 당시에 사용되었던 LVT, LCVP, LCM 등 상륙주정과 F-86F 전투기, 3˝/50 함포, 0-1정찰기, 카고트럭, M-47탱크, 북한이 사용한 고사기관총 등 대형 장비가 전시되어 있다.
한편, 옥외시설로는 건물 중앙 상단에 18m 높이의 기념탑과 참전 16개국의 국기게양대·옥외전시장·공연장·주차장 등이 있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인천문화관광 해설사회에 요청하면 해설 및 안내가 가능하다.
또한 매주 일요일 오후 1시에는 ‘인천상륙작전과 평화의 비전’을 주제로 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촮 위치 :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525번지 / 관람시간 9: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무료 / 문의 : ☎ 032-832-0915(www. landing915.com)

민족의 성지! 한국 독립운동사 체험의 현장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와 맞서 싸우다가 갖은 옥고를 치른 민족수난의 역사현장이며 조국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게 하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다.
정부수립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민족의 근·현대사와 선열들의 자주독립정신을 배울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삼고자 1998년 11월 개관했다.
3·1운동 직후 유관순 열사가 투옥되어 숨을 거둔 지하 옥사와 감시탑, 고문실, 사형장, 옥사 12개 동, 역사전시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관사와 고문실로 쓰이던 역사전시관에는 영상자료실, 강우규 의사의 의거를 재현한 매직비전, 형무소 역사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벽관·독방 등의 옥중 생활실 등이 있다. 이밖에 사형장 옆에 시신을 몰래 버리기 위해 만든 시구문이 복원되어 있다.
특히 옥사 3개동(제10·11·12옥사)과 사형장은 1988년 2월 20일에 사적 제324호로 지정되었다.
촮 위치 : 서대문구 의주로 247 / 관람시간 : 9: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 / 문의 : ☎ 360-8590~1(www.sscmc.or.kr/culture2)

숭고한 애국정신과 살신성인을 담다
안중근의사기념관

1909년 10월 만주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이다.
1970년에 세워져 사단법인 안중근 의사 숭모회에서 운영한다. 안중근 의사가 뤼순의 일본 감옥에 갇힌 이후 1910년 3월 26일까지 옥중에서 쓴 유묵(遺墨)과 자서전 등 수십 점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밖에 안 의사 초상화와 관련 사진, 건국공로 훈장과 서한, 공판 당시 신문 보도 내용, 유명인사 휘호 등이 전시되어 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실내 전시실과 안 의사 광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내 전시실은 안 의사 일대기, 하열빈 의거, 재판과정 등을 다룬 영상물과 옥중생활 모험, 활약상을 다룬 슈퍼그래픽, 유묵 등을 통하여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위업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안 의사 광장에는 안 의사의 인품, 기개, 사상을 느낄 수 있는 동상과 어록비 등이 전시 되어 있다.
기념관 내부에는 사단법인 안중근 의사 숭모회 사무실이 있어 안중근 의사에 대한 각종 유물과 자료를 발굴 수집하고 매년 기념식과 학술 심포지엄, 애국순례, 서예 백일장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인근에 남산식물원과 소동물원, 남산도서관 등이 있어 기념관 관람후 산책하기에도 좋다.
촮 위치 : 중구 남대문로5가 471 / 관람시간 9:00~18:00(연중무휴) / 입장료 :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국가유공자·참전용사 무료 / 문의 : ☎ 771-4195~6(www.patriot.or.kr)

겨레의 스승, 김구 선생을 배우다
백범기념관

백범 김구 선생의 삶과 사상을 통해 근·현대사를 이해하고, 분단된 조국의 자주적·민주적·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며, 민족의 아름다운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는 겨레의 문화적 삶의 공간으로 삼기 위해 2002년 준공했다.
전시관·컨벤션센터·주차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관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에는 백범 좌상이 있는 중앙홀을 중심으로 상징홀(연보)·영상실·유년기실·동학 및 의병활동실·치하포의거실·구국운동실·기념품점 등이 있다. 2층에는 1919년부터 1945년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할 당시의 자료를 3기로 구분해 전시하였고, 그 밖에 자주통일운동실, 서거와 추모실, 정보검색관 및 전자사진관 등이 있다.
컨벤션센터는 3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 100명과 50명을 각각 수용할 수 있는 2개의 강의실로 구성되어 있다.
촮 위치 : 용산구 효창동 255 / 관람시간 10: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무료 / 문의 : ☎ 799-3400(www.kimkoomuseum. org)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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