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한의원 정종운 원장
한의학에서는 골다공증을 골위증이라 하며, 신장 기능이 허약하여 오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점차 허리와 등이 굽고, 등뼈(척추)의 압박 골절, 엉덩이뼈(대퇴골)나 손목뼈(요골)의 골절이 잘 일어난다. 등뼈가 압박을 받으면 뼈가 납작해지면서 심한 허리 통증을 일으키고, 결국 키가 줄어들거나 변형이 생겨 등이 굽는다. 한방의 경전인 〈황제내경〉에서는 신(콩팥)은 우리 몸 안의 정기를 저장하는 기능을 하며 이러한 정기는 뼈를 주관하고 또한 뼈의 정기가 모인 곳이 바로 골수이다. 골수의 집합체가 뇌로 우리 몸의 신장은 골과 골수, 그리고 뇌의 형성을 돕고 영양을 공급하는 장기로 작용하고 있다. 신장이 인체의 영양소인 정(精)을 저장하고 있으며, 이 정이 골수를 생성하는 원동력이 되므로 골다공증이 발생한 사람은 대개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을 타고 났거나 정(精)이 많이 고갈된 상태로 본다.
따라서 골다공증의 원인을 주로 ‘신허’라고 본다. 신장은 뼈와 물의 흐름을 주관하며 그 기운이 충실하면 골수의 생성이 원활해져 뼈가 충분한 영양을 얻어 견고해진다는 것이다.
즉, 신장의 기운이 약하면 골격이 약해지고 허리와 등이 시리고 아프다든지 양다리에 힘이 없어지게 된다. 이를 치료하려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요통 좌골신경통과 같은 통증을 먼저 치료하고 각 장부의 기능을 보충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중년기 이후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한의학에서는 골다공증의 대체적인 치료는 신장 기능을 보강하는 육미지황탕, 가감신기환, 대영전, 녹용대보탕 등을 처방하게 된다.
뼈를 생성하고 강하게 하는 약재로는 두충, 속단, 우슬, 홍화씨, 산수유, 복분자, 녹각, 당귀, 천궁 등이 있다.
성혜한의원(☎755-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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