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만나보는 추억의 헐리우드 고전영화 상영회
미리 만나보는 추억의 헐리우드 고전영화 상영회
  • 김은하기자
  • 승인 2008.07.16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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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드 버그만·그레이스 켈리·오드리 햅번을 추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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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타 영화제와 차별화된 가장 큰 매력은 영화제가 열리기 4개월 전인 지난 5월부터 충무로국제영화제를 미리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제 관련 행사를 지역 곳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가진 ‘고전’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미리 만나는 영화제’의 테마로 클래식 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
‘추억의 헐리우드 여배우 트로이카’라는 주제의 이번 상영회는 신세계백화점의 후원으로 열리며, 휴가철을 맞아 수많은 영화 팬들이 추억의 클래식 영화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이다.
영화 팬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잉그리드 버그만, 그레이스 켈리, 오드리 햅번 등 헐리우드 세 여배우의 대표적인 작품을 한편씩 상영한다.
현시대에서도 여전이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속에 전설로 기억되는 이들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신비한 정숙함의 아름다움
잉그리드 버그만
1939년 <인터멧조>로 헐리우드에 데뷔한 잉그리드 버그만은 신비하고 정숙한 아름다움으로 1942년부터 1948년까지 숱한 헐리우드 명작의 여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카사블랑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개선문>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 스타로 군림하였던 잉그리드 버그만은 1950년 남편을 버리고 이탈리아의 유명 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와 함께하면서 대중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 후 7년 여 동안 로셀리니 영화에만 출연하다가 1956년 <추상/아나스타샤>에서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 작품으로 그녀는 생애 두 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고 실추되었던 배우로서의 명예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어서 1974년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으로 그녀는 세 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1982년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대표작 >>
카사블랑카(Casablanca)
이번 상영회에서는 그녀가 출연한 작품 중 ‘위대한 미국 영화 100선’ 중 2위에 오를 만큼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함께 받은 영화 <카사블랑카>를 상영한다.
카사블랑카는 마이클 커티즈 감독의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이국적인 도시 카사블랑카를 배경으로 옛 연인을 다시 만난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낸 슬픈 로맨스 영화로, 시대를 초월하여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영화이다.
험프리 보가트의 남성적 매력과 잉그리드 버그만의 아름다움, 그리고 두 사람이 작별하는 카사브랑카 공항의 마지막 장면이나 술집 손님들이 불란서 국가 ‘라 마르세이에즈’를 합창하는 장면 등 이야기, 연출, 연기 모두가 훌륭하고 감동적인 영화로 평가받으면서 수많은 아류작을 낳기도 한 헐리우드 최고의 애정 영화로 꼽는 명작이다.
또한 헐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의 저력과 스타 시스템의 현장을 목도하게하는 좋은 보기다. 아카데미-작품·감독·각색의 3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영원한 모나코의 왕비 
그레이스 켈리

그레이스 켈리는 빼어난 미모로 프로듀서 델머트 만의 눈에 띄어 22세의 나이에 <14시간>이라는 영화로 데뷔했다. 이 영화에서 작은 역할에 불과했던 그레이스 켈리는 이후 <하이 눈>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1956년까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다이얼 M을 돌려라> <이창> <나는 결백하다> 등 총 11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평생 그녀를 흠모했던 히치콕 감독은 “그녀는 눈 덮인 화산과 같다. 순백의 고결함 속에 다른 여배우들에게 찾아볼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있다”라고 그녀를 묘사하기도 했다.
전성기를 헐리우드에서 보낸 그녀는 1956년 모나코 레니에 3세 왕자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결혼 후 스크린에서 은퇴하였고, 1982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에도 그레이스 켈리는 영원한 ‘모나코의 왕비’로 세계인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다.

대표작 >>
다이얼 M을 돌려라(Dial M for Murder)

이번 상영회에서 만나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작 고전인 <다이얼 M을 돌려라>는 그레이스 켈리의 대표작이자 <싸이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 1950~60년대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독인 알프레드 히치콕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서스펜스 스릴러로 ‘완벽한 살인은 없다’라는 명제 하에 추리소설을 읽는 듯 전개되는 사건들과 탄탄한 플롯이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하는 작품이다.
살인계획 등 비밀로 감춰둘 만한 사건의 핵심을 관객에게 미리 알려주고도 긴장의 완급을 자유로이 조절해 내는 히치콕 특유의 솜씨를 유감없이 맛볼 수 있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여러번 리메이크되었고, 특히 우아하고 고상한 매력의 대명사 그레이스 켈리가 여자주인공을 맡아 히치콕 영화의 ‘금발머리 여주인공’의 계보를 잇는다. 카메오 출연을 즐긴 히치콕 감독이 동창 모임 사진 속에 잠깐 등장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만인의 연인 스크린의 천사 
오드리 햅번

오드리 햅번은 20세기 최고의 여배우로 손꼽힌다. 스크린의 요정으로 불리며 헐리우드 최고의 스타로 자리 잡았던 오드리 햅번은 프랑스에 머물던 중 작가 꼴레트의 눈에 띄어 뮤지컬 ‘키키’에 출연하면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키키’의 성공적인 공연으로 <로마의 휴일>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오드리 햅번은 1964년 <마이 페어 레이디>로 사상 처음으로 개런티 백만 달러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그 후 12년 동안 15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과 평단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은막의 스타로 군림하였다.
그러다가 1992년 9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소말리아를 방문한 뒤 20일 스위스 제네바의 톨로체나즈 마을 자택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1993년 1월 20일 스위스 제네바의 톨로체나즈 마을 자택에서 63세로 그 아름다운 인생의 막을 내렸다.
헐리우드 최고의 여배우이면서 어린이 난민 구호에 앞장서다 사라진 이 별은 수많은 팬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아 빛나고 있다.

대표작 >>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오드리 햅번의 <로마의 휴일>에 이은 또 하나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뉴욕 맨하탄을 배경으로 신분상승을 꿈꾸는 매력적인 한 여성의 사랑에 관한 내용을 세심하게 그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영화를 더욱 유명하게 하는 것은 바로 그 유명한 선율의 주제곡 ‘Moon River’로, 자느 메르세가 작사하고 헨리 멘시니가 작곡했다. 아카데미-작곡·편곡·주제가상과 그레미-올해의 노래·레코드·편곡상의 3관왕을 차지하였고 60년대를 대표하는 명곡이 되었다.
이 영화도 마지막 장면이 유명한데 폴의 도움으로 석방된 홀리는 참다운 폴의 사랑을 발견하며 소나기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거리에서 폴의 품에 안기는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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