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 2009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사업예산안 심의를 위해 중구의회에서는 제16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지난 21일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에 2천783억 원에 달하는 내년 예산 심의라는 막중한 업무를 책임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양동용 행정보건위원장(사진)이 선출됐다.
‘주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심의’를 펼칠 것이라는 양동용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내년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고 경제 활성화나 서민생활 안정 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주민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파악해 심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2009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사업예산안은 중구청의 내년 살림을 위한 토대가 되는 만큼 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 관련 예산에 우선순위를 두고 심의해 나갈 계획이라는 양 위원장은 “매년 추경이나 본예산 심의 시에 지적되어 온 집행부의 선심성, 전시성, 홍보성 예산은 철저히 심사하여 어려운 시기에 단 1%의 예산 낭비도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제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2년이 넘어선 만큼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예산이 짜임새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는 양 위원장. 이런 의미에서 상임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상임위의 예산조정 부분을 최대한 수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양 위원장은 “상임위원회에서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예결위에서 8명이 모여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고 집행부의 부연설명도 들으며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여 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구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나무특화거리와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등에 대해 양 위원장은 “의원들의 뜻을 존중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히며 소나무특화거리는 서울시 도로에 구비를 투입하는 것과 구청장이 바뀔 때마다 가로수 수목을 변경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겠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충무로국제영화제는 2회째 진행사항을 지켜본 결과 문화예술 창달에 상당부분 긍정적이나 서울시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츰 줄어만 가는 중구 세수 문제에 대해서도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한 양 위원장은 “중구에 위치한 국립극장, 남산 유스호스텔, 자유센터 웨딩홀 등은 영리사업을 하는 만큼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 또 시청 앞 광장에서 각종 집회나 축제 시에 행정력은 중구에서 다 쏟고 있는데 전혀 예산적인 지원이 없다”며 “장기적으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광역에서 지방으로 많은 권한이 이양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신당3동 옛 약수터 복원과 일대 공원화, 주민 휴양소 건립,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남산N타워 부근 해시계 설치 등의 사업은 추진해 볼 만하다는 양 위원장은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를 잃지 않고 의원들 간에도 토론문화를 활성화 시켜 행사장에서가 아니라 의회에서 의정 활동하는 모습으로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며 “특히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아직 중구에서는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데 이번 정례회 기간 동안 주민들이 예산과 의회 활동에 관심을 갖고 의회를 방문해 준다면 적극적으로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