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충무로국제영화제 ‘팡파르’
제3회 충무로국제영화제 ‘팡파르’
  • 김은하기자
  • 승인 2009.08.2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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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펫으로 차분히 개막 … 원로배우 신영균 공로상 수상

▲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 신설된 경쟁부문(충무로 오퍼스) 심사위원들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다니엘 세르소(심사위원장), 이명세, 필립 체, 데이비드 모건, 아루나 바수데브, 장 마크 테루안느, 파스칼 토네구조, 제도 캄 유엔.

한국영화의 메카 충무로에서 40개국 214편의 영화와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지난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간의 세계 영화여행의 막을 올렸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막식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뜻으로 경건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예정됐던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MBC를 통한 생중계를 전면 취소하고 기존 60m 길이로 예정됐던 레드카펫은 약 15m 길이의 평화와 깨끗함을 상징하는 ‘그린카펫’으로 대체했다.
개막행사에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경쟁부문 ‘충무로 오퍼스’에 진출한 해외 감독 및 배우를 비롯해 국내 영화인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또한 오세훈 서울시장, 나경원 이정현 김을동 국회의원,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별보좌관,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구의원, 관내 직능단체장과 주민,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등 3천 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식전행사로 황정순 김희라 태현실 신영균 남궁원 이용식 이영범 노유정 부부 박은수 김정균 등의 신·구세대 국내 영화인 등을 비롯해 아이비 호 감독과  정이건, 임가흔 등 우리에게 친숙한 해외 영화인, 패션 디자이너 강약림, 앙드레 김, 팝페라가수 임형주 등이 이색적인 그린카펫을 밟았다.
개막식은 아나운서 신영일 정지영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동일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으로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정동일 조직위원장은 “모든 일상을 필름을 통해 기적을 만드는 영화 214편을 세상에 선보이고자 한다. 기적의 영화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며 나라의 큰 슬픔 뒤에 축제를 열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영상을 통해 축하의 말을 전해온 이명박 대통령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전세계 영화인들이 함께하는 영화축제를 뉴욕의 할리우드인 한국의 충무로에서 펼쳐질 수 있게 되어 축하한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많은 영화인들과 시민들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축사를 통해 “매년 꾸준하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충무로국제영화제가 작년까지 준비 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도약의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물심양면 돕겠다”고 말했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관계자를 대표해 이덕화 집행위원장은 “국가적인 슬픔으로 인해 행사를 대폭 취소해 아쉬움도 많지만 그만큼 두고두고 기억이 되는 영화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과 시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기에 힘을 얻어 알차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영화제를 방문한 내빈 및 시민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영화 발전에 한평생을 바친 원로배우 신영균 씨에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고문인 나경원 국회의원이 공로상을 수여했으며, 많은 후배들이 단상에 올라와 꽃다발을 전하여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신설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다니엘 세르소 파리 제1대학 교수를 비롯한 총 8명의 심사위원들이 무대인사를 했다.
참석자들은 개막작인 나탈리 포트먼의 감독 데뷔작 「뉴욕, 아이러브유」를 관람했다. 「뉴욕, 아이러브유」는 이반 아탈, 이와이 순지 등 해외 유명감독이 대거 참여했고 올랜도 블룸, 샤이어 라보프, 에단 호크, 앤디 가르시아 등 해외 유명스타들이 출연한 옴니버스 영화로 이번 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 관련화보 4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일까지 대한극장, 명동 CGV, 동대문 메가박스, 중앙시네마, 명동 롯데시네마 등 충무로와 명동 일대의 주요 극장에서 상영하며 미국, 영국, 프랑스의 유명 감독 작품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멕시코, 칠레, 인도, 체코 영화까지 선보여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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